아플 땐, 닥터나우 - 장지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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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양한 산업들이 디지털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습니다. 특히 AI 기술이 가세하면서 그 속도는 더욱 급격히 빨라졌습니다. 디지털화가 가능할지 생각했던 분야들조차 이제는 우리의 손안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의료 서비스는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모바일 앱을 통해 진료받고 약까지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이 혁신적으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의료 서비스 디지털화의 중심에 서 있는 닥터나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닥터나우는 제3회 JAPAN TO GLOBAL 행사에 참석해 일본 시장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히며, 거의 매일 일본에 상주하면서 고군분투한 결과 올해 2월에 성공적으로 일본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이제는 한국에 이어 일본 시장에서도 의료 서비스의 혁신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안정적인 의사라는 직업 대신 창업을 선택한 장지호 대표님을 만나 닥터나우 창업과 일본 시장에 진출하게 된 계기와 더불어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서 함께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닥터나우 창업자이자 대표 장지호라고 합니다.

2019년 말에 닥터나우를 창업을 해서 현재 4년 반째 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지금은 일본에 거주하며 닥터나우 재팬 서비스를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닥터나우 서비스의 시작 배경은 무엇인가요? 필요성이나 시장의 공백을 발견하신 이유가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저는 원래 의과대학 학생이었는데요. 

사실 의과대학에 갔었던 이유도 온라인 진료를 하고 싶어서 의과대학에 입학했었습니다.

결국 아플 때 우리가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게 119 말고 다른 것들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아플 때 떠오르는 게 119밖에 없다는 것은 되게 큰 사회적 문제라고 생각을 했고 이 부분을 이 부분을 기술로써 충분히 해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의대생이라는 안정적인 삶 대신 창업을 선택하신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물론 의사가 돼서 물론 수술을 잘하는 의사가 돼서 정말 많은 사람에게 물론 수술을 잘하는 의사가 돼서 한 명의 사람에게 100이라는 만족감을 주는 것도 되게 좋은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가 가장 존경하는 분이 이국종 교수님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의료 서비스의 문턱을 낮춰서 1위라는 만족감을 100만 명 아니 천만 명의 사람에게 제공하는 것 역시도 나름대로 의미 있는 삶일 거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창업이라는 것은 결국 나의 삶을 가장 주체적으로 살 수 있는 삶의 방식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의사를 했어도 되게 행복하고 개인적으로도 매우 좋은 만족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겠지만 저는 조금 더 더 많은 사회 구성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삶이 무엇이냐고 고민했고, 그 부분에 있어서 더 큰 임팩트를 사회적으로 주는 데는 현실적으로 산업에서 그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재미있으면서도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에 일본에 법인을 설립하고 서비스를 시작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일본 시장 진출을 결정하게 된 동기와 그 계기가 궁금합니다.

사실 일본 시장은 제가 창업 이전부터도 정말 오랫동안 눈여겨 눈여겨봤던 되게 중요한 시장입니다.

제가 한국에서 닥터나우로 창업하기 전에 일본은 일반 의약품 약 배달이 원래 법적으로 허용되었기 때문에, 그 시장을 보기 위해서 직접 의대생 때에 일본에 출장을 와서 여러 일본 회사를 만나보기도 했었고요.

개인적으로 늘 일본은 우리나라의 2배, 3배 가까운 되게 큰 시장이기도 하다는 점도 매우 중요했고, 또 아직 모바일 리터러시 부분에서도 충분히 더 나아갈 수 있는 케파가 남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늘 일본 시장에 대해서는 늘 기회를 보면서 일본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 6월에 닥터나우 5년, 10년 뒤 미래를 고민을 해보았을 때 정말로 닥터나우가 더더더 큰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결국은 우리가 이 시장을 한국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정말로 글로벌로 뻗어나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했었고요.

특히 일본의 경우에는 재작년 3월에 비대면 진료가 영구 허용이 되었고 재작년 9월에는 약 배달이 영구 허용이 되었기 때문에 규제적인 부분에서도 일본의 이러한 규제 변화에 따라서 충분히 우리가 한국에서 가지고 있었던 레슨 런들을 일본에 적용이 가능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참고로 일본에는 라인 헬스케어를 비롯한 10~20개 정도의 여러 회사가 온라인 진료와 약 배달을 하고 있고 또 최근에는 아마존이 이 시장에 들어올 것이라는 소문도 나고 있는데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는 닥터나우가 지난 4년 동안 한국에서 했었던 이 시장과 산업에 대한 고민이 일본의 다른 회사들의 그 고민의 깊이와 비교해서 충분히 견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하게 되었고, 개인적으로도 라인 헬스케어나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 회사들과도 직접 경쟁을 할 수 있는 어떻게 보면 글로벌리 큰 회사들과도 직접 맞다이를 할 수 있는 되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규제의 캡에 쌓여 있는 한국 시장과 달리 규제가 모두 다 해소된 일본 시장에서 저희가 좋은 성과를 내게 된다면 그것 역시도 한국 시장과 생태계에 되게 좋은 임팩트를 동시에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본 시장 진출 준비 과정에서 한국 시장과의 차이점을 발견하셨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다른지, 그리고 닥터나우의 일본 버전과 국내 버전의 차이점도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일단 온라인 진료에만 한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아직 일부는 이 온라인 진료라는 것과 약 배달이라는 것이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진 서비스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정부에서는 이것을 되게 장려하고 촉진하기 위해서 여러 방법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저희가 직접 이용자들과 국민들을 만나봤을 때 그리고 직접 병원과 약국에 가서 현장에 목소리를 들었을 때 아직 이 온라인 진료의 약 배달이라는 개념과 그리고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에 있어서 아직은 잘 모른다는 것이 저희가 찾아낸 것 찾아낸 가장 큰 특징이었습니다.

즉 어떻게 보면 이 서비스를 공급을 해주는 저희의 파트너인 병원과 약국들은 이것을 할 수 있는 규제적인 부분에 대한 준비와 그리고 사회 제도적인 준비는 모두 다 가능 갖춰 갖춰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사회 구성원들의 어떤 니즈와 그리고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에 있어서 아직 직접 닥터나우 앱을 사용하는 앱 이용자들의 수요는 아직 크게 만들어져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있어서 충분히 제가 닥터나우에서 지난 4년 동안 고민했었던 여러 고민을 통해서 충분히 그 수요와 니즈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일본과 한국의 제도적인 세부적인 부분에서 차이는 있기 때문에 일부 서비스는 살짝 달라질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닥터나우 한국에서 보여줬던 그리고 정말 수백만 명에게 사랑받았던 이 온라인 진료와 약 배달 서비스를 일본에서도 진행한다고 생각을 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서비스 론칭 준비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들과 그 해결 방법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아직 서비스가 런칭은 되지 않아서 우리가 아직 그 어려움들을 모두 다 경험했다고 아직 보고 있지는 않은데요.

즉 앞으로 그런 일들이 되게 많이 남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지란지교의 오치영 ODO님께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 전에 많은 조언을 받았습니다.

그중에 제가 되게 감명 깊었었던 것 중의 하나가 결국은 이 해외 진출을 잘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파운더가 창업자가 그 나라에 살면서 직접 그 팀과 그 서비스를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결국 가장 절실하고, 가장 회사에 대해서 잘 알며, 가장 의사결정을 빠르게 할 수 있는 사람인 창업자가 직접 와야 서비스가 잘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되게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에 제가 일본에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했었던 것이 바로 인재 채용이었습니다.

우리가 인재를 보는 그 풀 자체를 한국어나 영어가 가능한 일본인이나, 일본어가 가능한 한국인으로 한정 짓게 되면 정말 일본의 최고 인재들을 뽑기에는 되게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결국 일본 국민들에게 온라인 진료와 약 배달 1등 서비스가 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인재 밀도 역시도 일본 전역에서 탑을 찍는, 즉 어쩌면 영어를 못하고 한국어를 못한다고 하더라도 정말로 각자의 분야에 있어서 탑의 능력치를 보여주는 그런 사람을 채용해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본의 시장에 일본 시장의 진출 여부를 결국 우리가 일본의 좋은 인재를 찾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저희의 마지막 일본 시장 진출의 허들이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일본을 정말 오랫동안 지난 6월 이후로 자주 방문하고 또 올해부터는 직접 살면서 정말 많은 분을 만나기 위해서 노력했고요.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정말로 일본에서 함께 1등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좋은 인재를 우리가 찾았다는 의사결정과 확신이 들었던 시기에 이제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게 되었고요.

그들과 함께 더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서 결국은 파운더인 제가 직접 가서 지난 한국에서의 4년 동안의 레슨 런들을 잘 활용해서 직접 일본 팀을 경영하는 것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스트레스 관리 방법이나 취미 생활을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워라밸에 대한 의견도 궁금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하는 기본적인 루틴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작은 스트레스가 있는 상황에서는 비요뜨 초코링 요거트를 먹으면 해소가 되고요.

조금 중간 정도의 스트레스가 있으면 뿌링클을 먹으면 그 스트레스가 해소가 됩니다.

그리고 보통 1년에 한두 번 정도 있는 되게 극강의 스트레스가 있는 날에는, 되게 복잡한 요리를 직접 하게 되면 스트레스가 해소가 됩니다.

저는 그렇게 이렇게 이제 스트레스 상황이 있을 때마다 저에게는 주어진 프로토콜들이 다 있고요.

그런 프로토콜에 따라서 아직은 그 부분을 잘 관리하는 것 같습니다. 필요할 때는 전문가의 상담이나, 의학적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저는 필수적으로 2주일에 한 번씩 반드시 떡볶이를 먹습니다. 저희 팀원들은 흔히들 저한테 떡볶이를 먹어야 하는 병에 걸렸다고 표현을 해 주시는데, 저는 사실 2주일에 한 번씩 꼭 반드시 떡볶이를 먹거나 그리고 2주일에 한 번씩은 반드시 코인 노래방에 가서 혼자 뮤지컬 노래를 열심히 부릅니다.

이렇게 각각의 스트레스 상황에 따라서 하는 프로토콜도 있고 또 정기적으로 또 뭔가 몸에 독소를 배출해 내듯이 떡볶이와 코인 노래방을 통해서 그런 스트레스를 지속해서 관리를 해주는 루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게 제 취미생활이기도 하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워라벨은 대표에게 있어서만큼은 워라벨이 절대 허락될 수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워라벨을 고민할 거라면 대표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는 워라벨을 고민하더라도 이미 압도적인 성과를 내는 대표이면 저는 워라벨을 고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안타깝게도 아직 그 정도 수준의 경영 능력이라든가 경험이나 능력치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저는 아직은 그게 되게 힘든 것 같습니다.

대표라는 직책은, 되게 많은 사람의 직접적인 생계와 그리고 그들의 사회적 기회비용, 그리고 더 나아가서 그들이 떠받치고 있는 그 가정들의 생활까지.. 결국 모든 것을 책임지고 모든 것에 있어서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이 대표이사라는 사람은 그 막중한 책임과 무게를 늘 느끼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 역시도 그 부분에 있어서, 단 하루도 쉬지 않는 사람이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래도 정말로 그 팀원과 그 조직원이 봤을 때, 그들이 존경받거나, 또는 ‘이 사람하고 함께하고 싶다.’, ‘이 사람과 함께 한다면, 나의 이 “내던짐”이 정말로 의미가 있을 것 같다’라고 생각을 갖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대표가 늘 희생하고 대표가 앞장서서 그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저의 상황에서의 대표에 대해서 말씀을 드린 것이지, 저는 워라벨을 고민하면서도 회사를 잘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자신이 아직은 없기 때문에 이러는 것이지, 모두가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주말에도 집에 있는 것보다는, 회사에 나와서 책을 읽거나, 못한 일을 하는 거를 좋아합니다. 늘 회사 생각과 회사 고민이 들고, 정말로 침대에 누워서 자다가도 중간에 깨어나서 회사 생각들을 하고, 화장실 가서도, 샤워를 하면서도 늘 회사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게 제 스타일인 것 같아서 그거를 딱히 부정하려고 하지 않고요. 저는 이런 제가 좋고, 이런 환경이 있는 저 자신이 매우 좋기 때문에 저 개인적으로는 되게 워크앤 라이프 하모니를 잘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5년 동안 닥터나우의 비전과 해외 진출 계획, 특히 일본 외 다른 국가로의 확장 계획이 있는지 여부도 알려주세요.

결국 닥터나우는 “아플 땐, 닥터나우” 가 떠오르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즉 우리가 교통 생활을 할 때, 택시를 타고 싶을 때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앱들이 있고. 우리가 금융 생활을 할 때, 송금을 하고 싶을 때 떠오르는 앱이 있고. 음식 생활을 할 때, 치킨을 먹고 싶을 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앱이 있듯이. 결국 아플 때, 약이 필요할 때 결국 떠오르는 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이 들고, 저는 그것이 닥터나우가 될 수 있고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희는 늘 아플 땐 닥터나우가 떠오르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평생 가져가야 할 저희의 미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해외 진출과 관련돼서는, 아직은 일본 외에 다른 국가로의 확장은 아직은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일본 온라인 진료와 약 배달 시장에서 정말로 명확한 1위가 된 이후에 그 고민을 시작해도 절대 늦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요.

개인적으로 저는 일본에서 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른 국가의 확장을 하는 것은 되게 위험한 선택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가요?

사실 제가 이제 닥터나우 창업한 지 4년 반 정도가 됐는데요. 

되게 힘듭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되게 힘듭니다. 

어쩌면 닥터나우가 되게 특수한 케이스여서 좀 다를지 모르겠지만.. 

우선 지난 4년 반이 절대 좋은 아들이 될 수가 없고요. 

절대 좋은 아빠가, 절대 좋은 남자 친구가, 절대 좋은 친구가 될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결국 모든 것을 다 잡을 수 없고, 결국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생기는 거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하나 분명한 거는, 저는 지난 4년 반 동안 창업을 한 것에 있어서 단 하루도, 아니 단 1분도. 단 한 순간도 이 창업을 한 것을 후회한 적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회사가 몇백억 투자를 받았을 때나, 회사에 회사 통장에 돈이 떨어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멘붕이 왔을 때나, 규제의 철퇴에 맞아서 해롱해롱거리고 있을 때나.. 아무리 힘들었었던 그 어떤 때였어도 저는 늘 창업했었던 거를 단 한 순간도 포기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 이유를 지금 생각을 해보면 그냥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하는 게 즐겁고, 서비스를 만드는 게 즐겁고, 무언가 일이 되게 하는 것이. 일이 굴러가게 하는 것이 재밌고, 그리고 그것이 이용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그것이 그리고 그 이용자들에게 감사하더라는 이야기들을 듣게 되고… 그런 것들이 되게 재미있었습니다.

좀 더 조금 더 솔직하게 얘기하면, 이용자들의 사랑이 정말로 전 국민적으로 생기기 전에도.. 정말 한두 명이 사용자들이 저희 서비스를 썼었던 시기에도 저는 되게 즐거웠고 되게 행복했습니다.

즉, 일하는 게 즐겁고 다른 것을 다 포기해도 괜찮을 만큼 행복하다면, 저는 충분히 사업하기에 매우 fit 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러지 않다고 해서 사업에 fit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만, 보통 그런 분들은 사업에 fit 할 확률이 더 높은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 말이 저 스스로에게도 하는 말일 수도 있는데 힘들어도 지쳐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함께 하나씩 만들어 나간다는 것에 행복감을 느끼는 분들이라면 창업에 되게 잘 맞을 것으로 생각이 들고요. 그것은 절대 모두에게 느낄 수 없는 행복이기 때문에 되게 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꼭 경험하시길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디오방 고정 질문입니다. 개인적인 꿈과 비전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제가 의대생 때 병원에서 일을 하거나 봉사하게 되면 생각보다 죽음이라는 거가 되게 가까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나이에 따라서 가는 건 아닌 것 같고 어쩌면 정말로 무작위로 이 삶과 죽음이 경기가 나누어지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저는 늘 이 세상을, 스스로에게 되게 뿌듯하게 살고 싶었습니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어차피 언젠가 죽을 운명이라면 그래도 나 하나라는 사람이 있으므로 인해서 조금이라도 이 사회가 조금 더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이 내가 선생님이 돼서 학생들을 잘 가르쳐서 더 나은 미래 구성원들을 교육하는 것이 됐든, 의사가 돼서 환자를 고치면서 정말 많은 사람에게 생명을 다시 불어넣어 줌으로써 이 사회를 좋게 만드는 게 됐든, 창업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에게 의료의 문턱을 낮춰주고 또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서 그 만족감을 만들어주는 그런 것이 되었든.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이 세상에 있으므로 인해서 제가 없었던 것보다는 그래도 있었을 때 조금 더 좋은 사회로 나아갔으면 하는 생각이 늘 있었고요. 늘 그 뿌듯함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제가 좋아하는 거. 제가 잘하는 거. 그리고 사회가 원하는 거.가 중요하다고 혹자께서 말씀하시던데. 개인적으로 지금 제가 하는 일은 이 3개가 모두 일치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되게 행복하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되게 여러모로 장황하게 말을 한 것 같기는 한데..

결국 저의 꿈은 “하루하루 스스로에게 뿌듯하고 행복하게 살자.” 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제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존경받는 아빠가 되는 게 제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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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영
Oh Dream Officer
ocy@ji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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