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Fuji Summit Camp –‘The Journey is The Re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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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행 없는 산행은 고독이고, 동행 있는 산행은 인생이다. 

- 오리엔테이션-  

올 해로 4번째 Fuji Summit Camp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의 비지니스를 꿈꾸는 한국의 스타트업, VC, 인플루언서 그리고 한국을 더 알고 싶은 일본 기업 임직원, 투자자 분들 등 총41명이 함께 모여 다음날 3776m의 가슴 설레는 도전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가졌습니다. 내일 후지산을 함께 오르며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누군가는 신사업의 아이템을 발견 하게되고, 또 누군가는 사업의 든든한 동업자, 파트너를 만나게 되고, 그리고 우리 41명 모두는 나 자신에 대한 재발견과 함께 평생 기억될 소중한 추억을 공유할 친구를 얻게 될 것입니다.


2.    새벽에 오른 산이 하루를 바꾼다.

-     4:40am-

후지산은 나에게 단순히 산행의 의미를 넘어 나 자신에 대한 도전이자 용기, 무엇보다 내 안의 진짜 나를 만나러 가는 과정이기에 설레임 가득 담고 출발합니다.



3.    태풍 전의 하늘이 가장 맑다.

-      후지산 5합 (고도 : 2300m)

마치 도쿄 디즈니랜드에 온 것처럼 아기자기한 수비니어들로 가득찬 상점들과 세계 각지에서 모인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등산복과 배낭들, 하지만 작년 후지산의 기억이 생생한 저는 앞으로 펼쳐질 도전과 시련을 알기에 풀패키지로 지나쳐가는 한 분 한 분이 얼마나 안타깝던지요. 분명 나중에 다 내려놓고 싶을텐데~ 생각해보면 우리네 인생도 그런 것 같습니다. 시작은 늘 모든 걸 다 할 수 있을 것처럼 의기양양하고 기세등등하죠. 하지만 산은 그리고 삶은 언제나 우리에게 묻습니다. 정말 이대로 끝까지 갈 준비가 되어 있느냐고..!! 그래도 어제 OT에서 정신교육 제대로 받은 우리 41명의 멤버들은 모두 가벼운 복장에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시작이 좋습니다. 특히, 구글 임원에서 구둣방 견습생까지 행복한 다잡러이자 유퀴즈 유일의 2회 출연자 로이스님과 중국 특허 괴물을 상대로 53전 53승을 거두신 유퀴즈의 아들 유성원 변리사님과 함께여서 더욱더 신나게 완주 할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깁니다.



4.    오르는 자에게만 길은 열리며, 멈추는 자에겐 끝이 보인다.

-한걸음 한걸음 산행이라는 명상-

7~9합 이제 각자의 페이스로 온전히 나 자신에게 집중하게 되는 시간입니다. 얼마전 경험한 템플스테이에서 배운 ‘한걸음 한걸음 걷는데 온 정신을 집중 한다면 그게 바로 명상이다’ 라는 스님의 가르침처럼 잡념이 사라지고 산행이라는 명상에 빠져들다 보니 어느새 선두에 계신 ODO님도 만나게 되네요. 그리고 작년의 기억을 가지고 있어서일까요? 9합에서의 급경사를 마주친 그 순간에도 작년만큼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이렇게 미래를 알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처럼요. 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걸 알기에 그냥 다시 또 한걸음 한걸음 걷게 되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선두에 서게 되네요.



5.    I’m the KING OF THE WORLD. (Titanic, 1997)

-      해발고도 3,716m 정상 –

타이타닉 영화에서 디카프리오가 뱃머리에 서서 두 팔 벌리며 외치는 대사가 바로 지금 제 심정이겠죠? 정말 글로 적기엔 너무나 벅찬 이 감동을 어떻게 표현 할 방법이 없네요. 직접 경험해보시라는 말 밖엔…. #고산병도이겨버린감동의전율 #인생카레 #미친콜라 #모든앵글이인생샷 #눈물이핑 #가족생각

그리고 작년에는 고산병으로 눈물을 머금고 포기해야 했던 분화구 산책의 장관을 경험할 수 있어서 또한 감동이었습니다.



6.     큰 산에 오른 사람 만이 더 큰 산을 볼 수 있다.

-하산-

정상을 찍고 내려가는 길. 발은 후들거리고, 먼지는 발목을 파고듭니다. 특히, 육중한 몸을 지탱하느라 고생했던 무릎이 고장나 부득이하게 뒷걸음질로 내려갑니다. 그랬더니 정상을 보며 하산 할 수 있는 새로운 매력이 열립니다. 올라갈 때가 의지로 올라갔다면, 내려가는 길은 겸손만 남았습니다. 그리고 그 겸손 속에서 나는 인생의 진리를 배웁니다. 올라가는 길이 목표라면 내려가는 길은 배움입니다. 



7.    산행 후의 밥상은 고생이 빚어낸 최고의 진수성찬이다.

-사토산장 & 일출-

모두가 안전하게 후지산을 다녀올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인생 와규와 인생 삼겹살, 그리고 등산 후에 먹는 술은 약이라고 했던가요!! 끝을 모르고 들어가는 ‘Strong zero’ (zero 라는 라벨만 보고 무알콜 음료 인줄 알고 물처럼 마셨는데 엄연히 9도짜리 술에, 홀짝 홀짝 마시다 만취로 보내는 술로 유명하더라구요.)에 작렬히 전사하여 기억조차 없이 잠들어 버린 와중에 해돋이를 보고 온 분들을 보며 감탄 반 부러움 반, 그러다, 내년에 또 후지산을 와야 할 명분이 생긴 것 같아 이내 신났습니다. 다음날 아침으로 먹은 우동 역시도 해장을 넘어 인생 우동이었습니다.



8.    우리가 정복한 것은 산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다.

-      다시 5합 –

후지산은 저에게 단순한 등반이 아니었습니다. 그건 나를 다시 찾아가는 과정이었고, 41분의 동료들과 함께 걸으며 배우는 학교였습니다. 작년에 전 3번째 Fuji summit camp 를 통해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발견하였고, 이번 4번째 캠프에서 Japan to Global을 향해 도전 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한 분이 저에게 내년에도 또 후지산 정상에 오를거냐 물어보시더라구요. 저는 그럼요. 라고 망설이 없이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꼭 후지산을 다시 오르지 않아도 됩니다. 왜냐면 앞으로도 내 인생의 후지산은 계속 마주칠테고 저는 이번에도 그랬던 것처럼 멋지게 정복할거니까요.



9.    가장 힘든 오르막 뒤에 최고의 풍경이 기다린다.

-      Glamp village-

후지산을 오면 늘 느끼는 진리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가장 힘든 오르막 끝에는 반드시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Fuji summit camp의 마무리 역시 그러했습니다. 후지산 정상을 향해 두다리에 쥐가 나고, 알이 배겨도 멈추지 않고 오르고 나니 이런 보상이 기다립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야만 우리가 그토록 보고 싶었던 멋진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는 것,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 한걸음 오르다 보면, 언젠가 그 끝에서 나만의 절경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 말입니다.



10. Three laps. Three laps is a life time.

-나의 멘토-

이 말은 최근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인 F1 the movie의 주인공 소니헤이즈 (브래드피트) 가 남긴 명대사 입니다. ‘짧은 순간도 인생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 는 의미를 담고 있는말인데요. 저는 후지산에서의 한걸음이 제 인생을 바꿀 기회가 될 수 있고, 그 과정 순간 순간을 소중히 여기면 반드시 기회가 올거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메시지는 ODO님의 팔에 새겨진 ‘The journey is the reward.’ 라는 타투에도 잘 표현되어 있는데요. 제 인생의 멘토이신 ODO님이 보여주신 과정의 소중함, 그 안에서 배우는 경험과 용기. 즉, 인생도 사업도 그 목표가 끝점이 아니라 매일의 여정이 곧 삶의 가치라는 커다란 교훈을 주시고, 도쿄에서 헤어질 때도 ‘이별은 짧게~~’ 라는 심쿵 멘트 던지시고 먼저 떠나신 ODO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마지막으로 저의 Fuji Summit Camp 후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지산을 다녀온 용기로 또 일 년 치열하게 살다가 내년에 다시 뵙겠습니다.



 Written by. 울룰루 l 류준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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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영
Oh Dream Officer
ocy@ji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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