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속 전투력 측정기가 AI 글래스로? 스카우터랩 - 공희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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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카우터랩의 핵심 기술을 이끌고 계신 공희준 대표님을 모시고, 창업 스토리부터 스카우터랩의 핵심 기술, 그리고 AI 글래스 시장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AI를 가장 유용하게"라는 스카우터랩의 목표를 제품에 어떻게 반영하고 있을까요? 빠르게 성장하는 AI 글래스 시장에서 스카우터랩은 어떤 차별화 전략을 가지고 있을까요? 공희준 대표님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통해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와 함께 스카우터랩을 일본에서 창업하게 된 계기를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공희준입니다. 2001년 일본 TV 게임기 회사에서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시작했으며, 2004년부터는 일본 전력 시스템 개발자로 12년간 일했습니다. 2016년에는 미국 인코어드의 투자를 받아 인코어드 재팬을 설립하고 대표로 활동했으며, 2017년에는 소프트뱅크 자회사로 편입되어 소프트뱅크에서 일본 전력 사업 관련 솔루션 개발과 신사업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024년 4월, 김옥균 대표님과 함께 스카우터랩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부터 소프트뱅크에서 구글 글래스를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AR/AI 글래스를 검토했고, 2023년 ChatGPT의 등장으로 텍스트 기반 AI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AR/AI 글래스 제품이 2025년 이후 세상에 필요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어려운 기술이었던 AR 렌즈 기술에 대한 고민 중, 오치영 ODO님의 소개로 김옥균 대표님을 만나 문제를 해결하고, 2023년 12월 공동 창업을 결정했습니다. 2024년 4월 1일, 일본 도쿄에 스카우터랩을 설립했습니다.

참고로 스카우터랩의 사명은 오치영 ODO님의 작명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만화 속의 전투력 측정기를 모티브로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AI 글래스 시장에서의 차별화 전략이 궁금합니다.

해당 만화는 어릴 때부터 가장 좋아하는 만화였고, 그 중에서도 전투력 측정 AR 글래스는 어렸을 때부터 갖고 싶었던 제품이었습니다.

스카우터랩의 주요 제품 이름을 ‘스카우터’로 정한 이유는 만화에 등장한 전투력 측정기라는 아이템에서 영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름을 알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가 강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기존 안경 형태의 AR 글래스와는 달리, 오른쪽 렌즈를 통해 AI 정보를 전달하는 디자인 차별성이 있기 때문에 이 이름을 선택했습니다.

스카우터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미국에서 ‘Scouter’라는 상표가 아직 등록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2024년 7월에 미국에 상표를 출원했습니다.

스카우터 제품은 A시리즈와 S시리즈 두 가지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2026년 초에는 A시리즈를 출시하며, 만화 속의 AR 글래스의 디자인을 유지하여 ‘스카우터’라는 제품의 차별성을 강조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AI를 가까이 두고 활용할 수 있는 AI 글래스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2026년 하반기에는 활동성에 초점을 맞춘 선글라스 형태나 고글 형태의 S시리즈를 출시하며,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와의 협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AR 글래스 시장은 미국의 많은 빅테크 기업들과 중국의 많은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지만, 애플워치처럼 스카우터라는 글로벌 브랜드를 빠르게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스카우터랩의 핵심 기술인 렌즈, 초저전력 하드웨어, AI 음성 제어 중에서 가장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진 기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스카우터랩의 가장 큰 경쟁력은 원가 경쟁력입니다. 현재 중국의 일부 회사들이 발표한 AR 글래스는 가격이 399달러에서 499달러 사이인데, AR 렌즈 부품만의 원가가 300달러에서 400달러로 비즈니스 모델을 성립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반면, 스카우터랩은 AR 렌즈, 초저전력 하드웨어, AI 음성 제어 기술을 포함한 AI 소프트웨어를 모두 자체 설계하고 개발하여, 총 원가를 100~150달러로 관리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스카우터랩의 기본 시리즈인 첫 번째 제품인 스카우터 A1은 399달러부터 판매될 계획이며, 매출 이익률을 62%~75%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R 글래스 자체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할 수 있습니다.

스카우터랩은 창업 초기부터 원가 경쟁력을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삼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특히 AR 렌즈 기술 문제는 김옥균 대표님을 통해 해결되었고, 그 덕분에 스카우터랩이 목표에 맞게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AR/AI 글래스의 주요 사용 시나리오와 타겟 고객층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AR/AI 글래스의 주요 사용 시나리오는 아래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카우터 A1 제품은 일상생활에서 AI 활용을 가장 유용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회사 생활에서는 음성으로 접근할 수 있는 GPT 기능, 실시간 통역 기능 등을 제공하며, 일상적인 신체 활동에 도움이 되는 AI 기능(명상, 요가, 헬스, 런닝, 자전거 등)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스카우터 S1 제품은 활동성에 초점을 맞추어, 선글라스나 고글 형태로 변형 가능하며, 각 활동에 맞춘 전문적인 AI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초기 타겟 고객층은 전 세계 약 1억 명의 IT 제품 얼리어댑터들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2024년 1월, CES에서 래빗이라는 회사가 AI 제품(rabbit r1)을 발표하고 프리오더를 시작했으며, 2024년 4월까지 10만 대의 주문을 받았습니다. 스카우터 제품은 이를 넘어 혁신적인 AI 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2026년 1월 CES와 3월 MWC에서 글로벌 발표를 계획하고 있으며, 2026년 판매 목표는 30,000개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초기 타겟 고객층은 2027년까지 1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28년과 2029년에는 30만 대와 1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 시점에서 타겟 고객층은 스카우터랩의 자체 고객보다는 글로벌 파트너들의 고객층이 될 것입니다.



2026년 미국과 일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계신데, 각 시장별로 어떤 전략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미국 시장은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있으며, 일본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으로서 일본과 미국 시장 모두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실제로는 미국 CES 발표와 함께 전 세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프리오더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2027년까지는 얼리어댑터를 대상으로 CES와 MWC를 통해 글로벌 미디어에 노출시키고, 이를 통해 얼리어댑터들의 관심을 유도할 것입니다. SNS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2029년 100만 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파트너십 전략이 중요합니다. 이미 미국과 일본 현지에서 활동할 베테랑 마케팅 담당자를 선정하였으며,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제안 활동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또한, 일본 본사를 둔 일본 회사로서 일본 정부 및 전략적 제휴가 가능한 일본 VC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2025년에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입니다.



2029년까지 100만 개 판매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있으실까요?

2029년의 100만 대 판매를 위해서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판매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2025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파트너십을 제안하며, 2026년에는 미국과 일본에서 하나의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2026년부터 2027년까지 각 분야별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연간 10,000~100,000대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스카우터 자체 브랜드 제품도 지속적으로 버전 업그레이드하며 판매할 예정입니다. 2029년까지 100만 대 중 30만 대는 스카우터 브랜드 제품을, 70만 대는 파트너십을 통한 판매로 달성할 계획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협업 사례로서, 양국의 장점을 어떻게 시너지 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AR/AI 글래스의 하드웨어는 한국에서, 소프트웨어는 일본에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은 IT 완제품 개발에 있어서 중국이나 대만보다 더 섬세하고 품질 높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AI 중심의 새로운 형태의 IT 제품은 한국에서 개발하고 제조하는 것도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이유는 서비스가 가능하면 글로벌 판매 거점과 가까운 곳에서 문화적 접근을 하고 싶어서입니다. 또한 드래곤볼 애니메이션이 시작된 일본에서 콘텐츠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김옥균 대표는 한국에서 하드웨어 개발을 총괄하며, 저는 일본 도쿄에서 소프트웨어 개발과 본사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오디오방 고정 질문입니다. 개인의 꿈과 비전에 대해 얘기해주실 수 있을까요?

제 비전은 세상에 도움이 되는 AI 제품을 계속 개발하고, 이를 통해 전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소프트뱅크에서는 에너지 솔루션 제품을, 스카우터랩에서는 개인 어시스턴트 AI 제품(스카우터)을 통해 이를 실현하려고 합니다.

에너지와 AR/AI 글래스는 동떨어져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가장 근접한 비즈니스이며, AI와 에너지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저는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소프트뱅크에서 5,000억 매출을, 스카우터랩에서는 2029년까지 1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2070년까지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무료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AI를 통해 인간 본래의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제 꿈입니다.


스카우터랩 공희준 대표님의 꿈과 비전처럼, 스카우터랩이 앞으로도 일상생활에 혁신적인 AI 글래스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을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어주기를 기대합니다.

오늘 인터뷰가 AI 글래스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과 스카우터랩의 기술 혁신에 대해 궁금했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오디오방은 다음에도 더욱 유익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좋아요, 댓글 잊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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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영
Oh Dream Officer
ocy@ji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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