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결제 혁신의 중심에서, 사용자 가치를 말하다 - 토스플레이스 백인범 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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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토스플레이스의 핵심 프로덕트를 이끌고 계신 백인범 PO님을 모시고, PO라는 직무에 대한 이야기부터 토스플레이스의 조직 문화, 그리고 토스플레이스가 만들어갈 오프라인 결제 시장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사용자 중심"이라는 토스의 핵심 가치를 토스플레이스는 어떻게 제품에 반영하고 있을까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PO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백인범 PO님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통해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와 함께 토스플레이스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계신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토스플레이스에서 PO로 일하고 있는 백인범입니다.

플레이스의 초기 설립부터 지금까지 제품 전략을 수립하고, 적립, CRM, 토스오더 등의 서비스를 만들어 왔습니다.

현재는 프랜차이즈를 연결하고 오프라인의 수많은 솔루션들을 플레이스의 제품들과 연결하는 앱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플레이스 제품의 확산을 만들고 있습니다.

제 주요 커리어를 소개해 드리면,

2007년에는 미투데이라는 국내 최초 SNS를 개발했고, 2008년에 네이버에 인수됐습니다. 이후 네이버에서 미투데이와 밴드를 개발했습니다.

2014년에는 나우버스킹이라는 회사를 창업하여 나우웨이팅이라는 서비스로 국내 최초 웨이팅 서비스를 출시하여 매장과 고객을 연결하는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나우버스킹은 21년도에 야놀자에 인수됐습니다.


토스플레이스에 합류하시게 된 계기와 현재 맡고 계신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2014년 나우버스킹을 창업할 때 세웠던 비전은 "공간과 모바일의 연결"이었습니다.

2016년 웨이팅 서비스를 출시하고 2020년 POS 및 주문 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던 이유는 바로 "방문 고객과 매장을 모바일로 연결"하겠다는 비전 때문이었습니다.

2020년 발생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매장을 방문할 수 없게 되면서, 매장향 서비스를 빠르게 확산하기 어려워졌습니다.

2021년 회사를 야놀자에 매각 후, 창업을 고민하던 때에 토스가 오프라인 결제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합류를 제안받았습니다.

당시 토스의 독특한 기업 문화와 빠른 성장에 대한 동경이 있었고,

나우버스킹을 통해 못 다 이룬 오프라인의 변화를 훌륭한 토스팀, 뛰어난 토스라는 제품과 함께하면 바꿔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2014년에 세웠던 나우버스킹의 비전을 이어가는 것이라는 확신으로 합류를 결정했습니다.



토스플레이스의 다기능 결제 단말기가 1년 반 만에 6만 개 매장에 설치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빠른 성장의 핵심 요인은 무엇이었나요?

2024년 12월 현재 9만 개 매장을 돌파했습니다.

그동안 결제 단말기 시장은 새로운 시도와 혁신보다는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것을 지향하는 시장이며, 새로운 플레이어가 진입하기 거의 불가능한 시장이었습니다. (디바이스 제조/양산/유통, VAN사와 협업, 결제 보안 인증 등)

토스팀은 계속해서 고착화된 시장을 더 좋은 사용성을 바탕으로 시장의 변화를 만드는 일을 해왔습니다.

온라인에서 만든 혁신을 오프라인에서도 시도해 보고 싶었고, 그 첫 번째 시도로 신용카드 출시 이후 20년 이상 변화가 없었던 결제 경험을 바꿔내는 것에 도전했습니다.

이런 혁신에 공감하는 각 분야의 훌륭한 전문가들도 하나씩 합류하며, 새로운 결제 경험을 위해 직접 결제 단말기를 설계하고 개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결제 단말기는 사장님들이 제품을 비교하며 구매하는 제품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토스팀은 사장님 대신 제품을 선택하는 밴 대리점을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제품 양산 전부터 대리점을 만나고 대리점을 우리의 고객으로 만들며 유통을 준비했습니다.

이제는 각 매장에서 토스 단말기를 먼저 설치하고 싶어 합니다. 고객의 선택을 만들며, 제품의 확산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나우웨이팅 서비스를 개발하셨던 경험이 토스플레이스의 오프라인 매장 솔루션 개발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공간과 모바일을 연결한다"라는 비전은 나우웨이팅 서비스를 통해 "매장과 고객을 연결한다"라는 미션으로 이어졌습니다.

웨이팅을 등록하고 알림톡을 발송하는 단순한 서비스를 통해, 매장과 고객을 연결한다는 가치, 고객을 알아본다는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습니다.

이런 경험과 인식은 토스프론트 단말기를 기획할 때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토스프론트는 "고객을 알아보는 결제 단말기"라는 목표로 설계된 제품입니다.

또한 20년에 출시했던 나우웨이팅 포스( https://youtu.be/CC_2aRE1bdw?si=nkMOmtdBJ4KPWtES )는 지금 만들고 있는 토스포스의 설계에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얼굴 결제 기능 도입을 준비 중이라고 하셨는데, 이 기술의 특징과 도입 시 예상되는 시장의 변화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앞서 언급한 "고객을 알아보는 결제 단말기"라는 목표를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이 바로 "얼굴 결제"입니다.

그리고 얼굴 결제는 정말 편리합니다.

신용카드는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어 편리하지만, 삼성페이는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더욱 편리합니다.

얼굴 결제는 신용카드, 삼성페이보다 편리합니다. 신용카드나 휴대폰을 꺼내지 않아도 되며, 분실 걱정 없이 가장 안전하게, 가장 빠르게, 가장 편리하게 결제합니다.

편리한 얼굴 결제를 위해, 얼굴 인식, 인증부터 결제와 관련된 보안까지 3년 이상을 준비했습니다.

기술적인 완성을 위해 수많은 데이터 수집, 알고리즘 개발 과정이 있었고,

컴플라이언스 이슈를 막기 위해 민감 정보로서 보안이 매우 중요한 얼굴 정보 활용에 대하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금융감독원과 긴밀하게 협의해 왔으며,

최고의 보안을 위해 금융 서비스를 만들어왔던 토스의 보안 역량을 최대로 활용하며,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결제 방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매장 환경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하셨는데, 앞으로의 제품 로드맵과 비전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미 포스, 키오스크, 모바일 오더, 고객 관리까지 매장에 필요한 제품들을 많이 출시했습니다.

토스플레이스팀은 토스의 간결하고 압도적으로 쉬운 사용성을 바탕으로 매장에서 필요한 기능과 제품들을 계속해서 출시할 것입니다.

그러나 외식업 외에도 병원, 미용 등 많은 업종들이 있고, 오프라인의 수많은 업종의 요구 사항을 플레이스팀이 모두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 업종/분야의 완성도가 높은 기존 서비스들과 연계하여 시장의 요구 사항들을 빠르게 해결하고자 합니다.



스타트업 창업과 대기업 합류 등 다양한 경험을 하셨는데, 각각의 환경에서 배우신 점은 무엇인가요?

작은 조직의 매력은 팀의 단합력과 민첩함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안 될 거라는 시도에 배팅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계속 실패합니다.

하지만 그런 실패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계속해서 도전하는 경험을 합니다.

어쩌면 운이 좋아 시장의 반응을 조금씩, 그리고 그 반응을 빠르게 만들어가는 것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맛본 사람들은 힘든 것을 잊고 또다시 창업을 하기도 합니다.

큰 조직은 작은 조직이 해낼 수 없는 규모의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우수한 인재들은 한두 명이 만들 수 없는 것들을 매우 완성도 높게 만들 수 있습니다.

큰 조직은 작은 조직에 비해 조직 운영이 안정적입니다.

그것은 큰 장점이지만, 때로는 큰 조직이 느려지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큰 조직도 작은 조직으로 나누고 그 안에서 애자일하게 운영할 수 있다면 작은 조직의 장점을 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큰 조직은 그러한 시도가 시도로써 그칠 때가 많습니다.

리더십, 팀원들의 동의나 공감 없이 단순한 조직 구조 변화로는 변화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작은 조직은 애초에 그런 시도와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혁신과 비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람들이 모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실패할 확률이 큰 게임을 지속해 나가기 어렵습니다.

큰 조직도 이런 사람들의 숫자가 더 많아진다면 조직의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큰 조직에 자발적으로 생겨나거나 합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쉽게 답을 말하기 어려운 문제이고 계속해서 답을 찾고 있는 주제입니다. 그러나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리더의 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더가 꿈꾸고 향하는 비전이 얼마나 팀원들의 마음에 공명을 만들 수 있는가. 이것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디오방 고정 질문입니다. 개인의 꿈과 비전에 대해서 얘기해 주실 수 있을까요?

돌이켜보면 큰 성공을 해본 것은 아니지만 정말 운이 좋게도,

아이폰 출시 전, SNS라는 용어도 없을 때 모바일 기반 SNS(미투데이)를 만들었고

아이폰이 세상을 바꿔나가며 모두가 모바일 서비스를 만들 때, 오프라인 서비스(나우웨이팅)를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아무도 변화를 시도하지 않았던 결제 시장에 결제 경험을 바꾸는 시도(얼굴 결제)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품을 고민하고 만들 때 마음속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철학은 "나에게 다른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는가"입니다.

결국 제품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의미가 생깁니다.

상대를 모르고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관심 없이는 상대를 알 수 없습니다.

애정 없이는 관심을 가질 수 없습니다.

우리는 AI의 발전으로 새로운 변화의 트렌드에 서 있습니다. AI는 비대면으로 다른 사람과 연결되지 않아도 정말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 줄 것입니다.

그런데 다시 한번 창업을 한다면 이 변화의 반대편에 서보고 싶습니다.

비대면으로 더 적어질지도 모를 소중한 사람들과의 연결을 더 강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도전과 시도에는 이 인터뷰에서 언급하지 않은 크고 작은 실패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다른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새로운 변화의 시작을 또다시 시도해 볼 수 있다면,

저는 도전할 것입니다.



백인범 PO님의 꿈과 비전처럼, 토스가 앞으로도 사용자 중심의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의 금융 생활을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어주기를 기대합니다.

오늘 인터뷰가 PO를 꿈꾸는 분들, 핀테크 산업에 관심 있는 분들, 그리고 토스플레이스의 혁신적인 조직 문화가 궁금했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오디오방은 다음에도 더욱 유익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좋아요, 댓글 잊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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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영
Oh Dream Officer
ocy@ji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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