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타트업] 근골격계만큼은 영화처럼 멋지고 제대로

[요즘 스타트업] 근골격계만큼은 영화처럼 멋지고 제대로 - 팀엘리시움 박은식 대표

어느 날부턴가 뻐근해 오는 어깨의 통증에 문득 얼마 전 "어깨 좀 펴"라던 동료의 한마디와 반사적으로 자세를 곧게 펴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통증의 원인이 자세인 것 같은데.. 그렇다고 병원을 가자니 비용에, 시간에, 검사는 왜 이리 또 많은지.. 병원 울렁증이 시작됩니다.

팀엘리시움은 병원 울렁증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자세 분석을 위해 검사복으로 갈아입고 마커를 몸에 부착했던 전통적인 방식을, 3D 센싱 기술과 Ai기술을 접목함으로써 획기적으로 개선했는데요. 여기에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접목시켜 근골격계 검사 결과를 원하는 디바이스에서 확인하거나 알림톡으로 발송해 주기도 합니다.

근골격계 질환에서만큼은 멋지고 제대로 된 진단기기, 치료기기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동행을 하고 있는 팀엘리시움의 박은식 대표님을 만나봤습니다. 중학교 동창 2명과 함께 길을 걷게 된 이야기부터 지금까지의 여정, 그리고 건강한 사회를 꿈꾸는 앞으로의 비전까지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팀엘리시움 대표 박은식입니다. 원래 저는 어릴 때, 유도 선수를 준비했던 유도 꿈나무였습니다. 하지만 어깨 부상으로 중학교 때 그만두었고, 조금씩 공부하여 충남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였습니다. 대학생 때도 스타트업에 관심은 있었지만, 그 당시 학생이다 보니 직접 창업할 용기는 없었는데요. 공동창업자인 중학교 동창 2명이 안 할 이유가 없다면서 설득했는데, 이 친구들이라면 뭐라도 해도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고민하지 않고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그 친구들과 함께 2017년부터 쭉 회사를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팀엘리시움의 근골격계 측정 솔루션이 무엇인지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저희 솔루션은 3D 센서와 인공지능(AI)을 통해 사람의 관절점을 자동으로 추출해 줍니다. 피측정자는 실시간으로 영상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죠. 그리고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과 리포트를 제공해 주는데요. 나의 자세가 얼마나 틀어져 있고, 거북목 증상이 있는지, 굽은 등 증상이 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나의 불균형 체형을 객관화된 수치로 확인하고, 어떻게 예방하면 좋을지 미리 알고 있다면 질환이 발생하기 전에 조기에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의료 비용 감소를 기대할 수 있고요.

측정, 진단에서는 이미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예방, 관리까지 넘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최근에는 솔루션에 집중하고 계시나요?

창업 후 2~3년 간은 정확도가 높은 신체 측정 기술을 탑재한 의료기기를 주로 포커싱 했다면, 지금은 기존에 잘하고 있던 의료기기와 더불어 측정기기 뿐만 아니라 측정을 통해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 및 회원에게 적합한 운동 커리큘럼을 제공해 주는 디지털 치료기기까지 확장을 하고 싶습니다. 사실 저희도 병원 가보면 알지만, 꾸준히 운동하라고는 하는데 어떤 운동을 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이 많기도 합니다. 이를 잘 가이드 해줄 수 있는 제품을 런칭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병의원 외의 다른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까요?

최근에는 병·의원 뿐만 아니라 학교, 복지센터, 건설 현장에서도 저희 서비스를 희망하시는데요. 학교와 같은 경우는 성인이 되기 전에 더 빠르게 예방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하는 것 같고, 복지센터의 경우에는 어르신들이 더 악화되지 않게 하기 위해 서비스를 희망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근로자들 위해 저희 기기 도입을 하면서 인프라를 구축하고 산업재해를 방지하려는 건설 현장의 노력들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환자가 방문하는 의료기관 뿐만 아니라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자 하는 기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도전과 과제가 뒤따를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어떤 도전과제가 있는지, 어떻게 해결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얼마 전 학교와 노인복지센터에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요. 학교에는 체형불균형 조기 측정 서비스, 노인복지센터에는 낙상 예방 프로그램을 어떻게 제공할 지 고민해보고 있는데요. 이 도전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체형불균형 인식이 개선되어서 스스로 예방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노인복지센터의 경우에는 고령화가 심각해지는 만큼 저희 서비스를 통해 건강한 삶을 영위하면서 근·골격계질환 만큼은 더 악화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좀 더 욕심을 내면, 모든 사람들이 통증과 불편감 없이 행복하게 사는데 일조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장기적인 사업 목표와 비전에 대해서 여쭤봐도 될까요?

2013년 개봉작, 맷데이먼 주연 영화 엘리시움을 기억하시나요? 그 영화에서 어떠한 질환이든 진단부터 치료까지 몇 분 안에 끝내는 끝내주는 의료기기가 나옵니다. 스타트업의 패기로 이러한 기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잡을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질환을 목표로 두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다만, 근골격계 질환에서만큼은 영화에서 나온 기기처럼 멋지고 제대로 된 진단기기, 치료기기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오디오방 고정 질문입니다, 개인의 꿈과 비전이 궁금합니다.

개인적인 목표는 전 세계 인원 중 1/3이 근골격계 질환이 있다고 하는데요. 먼저, 저를 포함하여 친구들, 그리고 가족들까지 포함해서 가까운 분들부터 근골격계 건강 관리를 위해 저희 기기와 서비스를 통해서 건강에 대한 인식 수준을 높이고 꾸준히 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렇게 되면, 언젠가는 전 세계 사람들도 질환이 오기 전에 개인 건강에 대한 인식이 향상될 것이라 믿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