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을 꿈꾸는 기업과 개인들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있습니다. 바로 글로벌 멘토링 플랫폼 '멘트리'의 이상아 대표님입니다. 18년간의 일본 생활과 9년간의 HR 컨설팅 및 광고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이상아 대표님은 국경을 넘어 꿈을 키우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는 걸 좋아하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며 함께 무엇인가를 만들어 나가는 걸 좋아해요." 이상아 대표의 이 한마디가 멘트리의 핵심을 잘 보여주는데요, 이상아 대표님은 어떻게 15개국 100명 이상의 멘토 네트워크를 구축했을까요? 또 해외 취업과 사업 진출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어떤 조언을 건네고 있을까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멘트리 이상아입니다. 학창 시절부터 일본에서 지냈고, 한국 일본을 왔다 갔다 하며 지내고 있어요. 세어보니 18년 정도 되었네요. 일본 HR 컨설팅 및 광고 업계에서 약 9년 정도 법인 영업과 사업 개발로 일을 하고, 한국 온라인교육 플랫폼에서 일본 사업을 진행하다가 2023년에 회사를 나와 홀로서기를 했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는 걸 좋아하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며 함께 무엇인가를 만들어 나가는 걸 좋아해요. 이벤트도 좋아하구요. 일본에서는 2019년부터 독서 모임을 비롯한 취미 모임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멘트리가 어떤 서비스인지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멘트리는 해외 진출을 하고자 하는 기업, 해외에서 커리어를 쌓고 싶어 하는 개인을 대상으로 이미 현지에서 활약하고 계신 한국인 멘토분들이 온라인 멘토링을 통해 궁금증과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현재 15개국에서 100명이 넘는 멘토분들이 참여해주고 계시고요, 개인 회원으로는 해외 취업을 꿈꾸는 대학생, 해외로 커리어 체인지를 희망하는 경력직 사원분들, 해외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커리어를 어떻게 쌓아가야 할지 고민이신 분들이 많이 이용해 주고 계십니다.
서비스는 2년 전부터 운영을 해오고 있는데요, 각국의 취업 준비 방법, 각국의 마케터나 디자이너가 일하는 방법 등을 주제로 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도 종종 열고 있어요. 최근에는 해외 진출, 특히 일본에 진출하려고 하는 한국의 스타트업이 늘어나면서 비즈니스 멘토링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이미 일본 현지 산업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으신 비즈니스 멘토분들이 2~3명씩 팀이 되어 하나의 기업을 담당하며 사업 단계에 맞게 멘토링을 진행하는 1:N 멘토링의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해외에서 비즈니스를 하려고 하면 외국어로 정보를 찾는 것도 어렵고, 비즈니스 문화는 물론 상습관이 워낙 다르기 때문에 하나하나 어려움을 느끼는 기업이 정말 많더라고요. 저를 포함한 비즈니스 멘토분들도 처음에는 다 겪었던 일들이라 조금이라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는데, "현지에서밖에 얻을 수 없는 정보를 아낌 없이 나눠주어서 좋았다." , " 모두에게 해당하는 내용뿐만 아니라 자사에 커스터마이징된 내용을 알려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다."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보람을 느끼는 나날들입니다.
1:N 멘토링 외에도 세미나, 자문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로 멘토분들의 경험을 제공해 드리고 있어요. 다양한 업계에서 현재도 종사하고 멘토분들이 흔쾌히 함께 해주셔서 참 감사할 따름입니다.
멘트리의 대표로 선임되신 계기와 과정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사실 멘트리라는 서비스는 일본에서 레이더랩이라는 환경 순환 에너지 회사를 운영하고 계시는 우나리님이 사이드 프로젝트로 만드신 서비스에요. 저는 멘트리 서비스가 시작할 때부터 멘토로 참여하고 있었고요. 나리님과의 인연도 어언 7~8년 정도 되어가는데요, 나리님이 당시 K-meetup 이라는 행사를 매달 개최하고 계셨어요.
한국의 스타트업 분들과의 네트워크, 일본 IT업계에서 일하고 계신 한국분들과의 네트워크를 갖고 싶어서 종종 참여하다가 운영을 돕기도 하면서 해외로 진출하는 기업에 저의 경험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러고는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2023년에 제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면서 항상 숙제처럼만 생각하고 있던 창업을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어요.
사회적으로 과제라 여겨지는 일 중에 내가 관심이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던 중 해외 진출을 서포트하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근데 막상 해보니 저의 경험과 지식은 너무나도 협소하더라고요. 아무리 일본에서 오래 살고 오래 일을 해도 제가 전문적으로 누군가에게 대가를 받고 제공해 줄 수 있는 식견은 제한이 있더라고요.
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시점에 나리님이 멘트리를 사업화 하고 싶은데 대표로 참여하여 함께 해줄 수 있겠냐며 제안을 해 주셨어요. 이미 멘트리 서비스를 잘 알고 있었고, 운영하고 계신 분들과도 교류가 있었고, 제가 혼자 하는 한계도 느끼고 있었던지라 너무나도 감사하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함께 하게 되었죠.
현재 15개국에서 멘토들이 활동 중이라고 하셨는데, 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동안 있었던 에피소드들이 궁금합니다.
지금 멘토로 활동하고 계신 분들은 모두 소개의 소개로 이뤄진 멤버예요. 누군가에게 본인의 경험을 공유한다는 게 사실 쉬운 게 아니거든요. 좋은 마음으로 함께 해주시는 분들, 그리고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충분한 경험을 하신 분들 위주로 소개를 받다 보니 어느새 100명이 넘는 분들이 활동해 주고 계시네요.
해외에서 커리어를 쌓고 현업에서도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이다 보니 해외에서 해외로 전근을 가시거나 커리어체인지를 하시는 분들도 생겨나서 덕분에 멘토 거주 국가가 의도하지 않게 늘어나기도 했답니다.
또한 워낙 성장 의욕이 강하신 분들이라 그런지 멘트리의 이벤트에서 함께 패널로 참가하신 다른 나라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모여 스터디를 하시기도 하더라고요. 국경의 넘나들며 서로에게 좋은 자극과 영향을 주고받는 분들이 모여계셔서 저 또한 이런 좋은 분들과 함께 유의미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한국 외 다양한 국가의 업무 스타일을 직,간접적으로 접하실 것 같은데요. 기억에 남거나 소개하고 싶은 차이점이 있을까요?
국가마다 업무 환경이나 회사 내의 인간관계가 정말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저희 COO로 계시는 순희 님이 거주하고 계시는 말레이시아의 경우는 점심시간에 다 같이 식사하지 않는다고 해요. 다양한 인종이 함께하다 보니 종교가 모두 달라서 먹을 수 있는 재료가 달라 식당을 하나 정해서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해요.
일본에서도 점심 식사는 따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유는 휴식 시간에는 개인 시간과 공간을 침해받기 싫어하는 성향 때문이거든요. 반면에 한국에서는 점심시간이 되면 다 같이 오늘은 무얼 먹을지 이야기하면서 나가고는 하죠. 이런 차이들이 재미있더라고요.
조금 더 업무적인 차이점을 이야기하자면, 예를 들어 일본은 스피드가 느리다고 하죠. 이는 개인의 책임 범위 및 가이드라인이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고, 분업화가 되어있기 때문에 한 프로젝트에도 담당자가 많이 관여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남에게 피해를 끼치기 싫어하는 성향이 굉장히 강해서 관계부서의 허락을 사전에 다 구하다 보니 의사결정이 느려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물론 이렇게 정해진 것은 잘 안 바꾸려 하기도 하고, 많은 사람의 검토를 거치다 보니 트러블이 발생할 확률도 굉장히 낮아요. 스피드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한국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속도감이지만, 이런 사정을 알고 대응한다면 상대측에서 검토와 확인을 되도록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구두로 전달하지 않고 문서화해서 전달한다든지, 상대방 관점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미리 대비책을 마련하고 제안을 하는 등의 준비를 할 수 있겠죠.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한국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멘토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왜 해외에서 일하고 싶은가? 에 대한 명확한 이유라고 생각해요. 해외 취업은 단순히 해외에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해외로 삶의 터전을 옮긴다는 것이거든요. 가족, 친구들, 동료들, 익숙했던 서비스와 인프라 모두를 두고 해외에서 혼자 시작하는 거예요. 웬만한 각오와 목표가 없으면 정말 힘들어요.
한국이 취업하기가 어려워서, 한국에서의 삶이 힘들어서 도피성으로 해외 취업을 하려 하시는 분들도 종종 뵙고는 하는데, 근본적인 외로움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해외에서의 삶도 쉽지는 않기 때문에 해외에서 일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보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이게 명확하다면 다음은 취업 방법에 대한 가이드가 필요하죠. 나라마다 취업 활동을 하는 시기가 다르고, 채용 시스템이 다르고, 준비해야 하는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희망하는 국가의 채용 상황에 대해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멘토링을 받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멘트리의 향후 성장 전략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특별히 주력하고 싶은 분야나 계획이 있나요?
당분간은 비즈니스 멘토링에 힘을 쏟으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스타트업들이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가는 걸 지원하고 싶어요. 단순히 해외 진출을 하는 게 아닌, 현지에 정착하고 현지에서 성장하는 기업들이 생길 수 있도록 멘토분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려고 합니다.
현재는 일본진출 멘토링만 진행하고 있는데, 국가를 늘려 나갈 생각도 있고요. 그리고 향후에는 멘토분들과 함께 미디어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해외에서 일하면서 정말 많은 놀라움과 인사이트가 있었을 텐데 매력적인 콘텐츠가 될 것 같아서 미디어로 발행을 해볼지 생각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디오방 고정 질문입니다. 개인적인 꿈과 비전에 대해서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저는 인생에 있어서 좋은 기회와 좋은 만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돌이켜보면 새로운 도전을 할 때에, 그리고 그 도전을 통해서 성장을 했을 때 저에게는 항상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 좋은 기회와의 만남, 그리고 이를 통한 새로운 자신과의 만남이 있었던 것 같아요.
누군가 새로운 도전을 할 때에 저 또한 그들에게 좋은 기회와 좋은 만남을 드릴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외 진출을 꿈꾸는 기업과 개인들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있습니다. 바로 글로벌 멘토링 플랫폼 '멘트리'의 이상아 대표님입니다. 18년간의 일본 생활과 9년간의 HR 컨설팅 및 광고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이상아 대표님은 국경을 넘어 꿈을 키우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는 걸 좋아하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며 함께 무엇인가를 만들어 나가는 걸 좋아해요." 이상아 대표의 이 한마디가 멘트리의 핵심을 잘 보여주는데요, 이상아 대표님은 어떻게 15개국 100명 이상의 멘토 네트워크를 구축했을까요? 또 해외 취업과 사업 진출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어떤 조언을 건네고 있을까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멘트리 이상아입니다. 학창 시절부터 일본에서 지냈고, 한국 일본을 왔다 갔다 하며 지내고 있어요. 세어보니 18년 정도 되었네요. 일본 HR 컨설팅 및 광고 업계에서 약 9년 정도 법인 영업과 사업 개발로 일을 하고, 한국 온라인교육 플랫폼에서 일본 사업을 진행하다가 2023년에 회사를 나와 홀로서기를 했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는 걸 좋아하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며 함께 무엇인가를 만들어 나가는 걸 좋아해요. 이벤트도 좋아하구요. 일본에서는 2019년부터 독서 모임을 비롯한 취미 모임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멘트리가 어떤 서비스인지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멘트리는 해외 진출을 하고자 하는 기업, 해외에서 커리어를 쌓고 싶어 하는 개인을 대상으로 이미 현지에서 활약하고 계신 한국인 멘토분들이 온라인 멘토링을 통해 궁금증과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현재 15개국에서 100명이 넘는 멘토분들이 참여해주고 계시고요, 개인 회원으로는 해외 취업을 꿈꾸는 대학생, 해외로 커리어 체인지를 희망하는 경력직 사원분들, 해외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커리어를 어떻게 쌓아가야 할지 고민이신 분들이 많이 이용해 주고 계십니다.
서비스는 2년 전부터 운영을 해오고 있는데요, 각국의 취업 준비 방법, 각국의 마케터나 디자이너가 일하는 방법 등을 주제로 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도 종종 열고 있어요. 최근에는 해외 진출, 특히 일본에 진출하려고 하는 한국의 스타트업이 늘어나면서 비즈니스 멘토링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이미 일본 현지 산업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으신 비즈니스 멘토분들이 2~3명씩 팀이 되어 하나의 기업을 담당하며 사업 단계에 맞게 멘토링을 진행하는 1:N 멘토링의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해외에서 비즈니스를 하려고 하면 외국어로 정보를 찾는 것도 어렵고, 비즈니스 문화는 물론 상습관이 워낙 다르기 때문에 하나하나 어려움을 느끼는 기업이 정말 많더라고요. 저를 포함한 비즈니스 멘토분들도 처음에는 다 겪었던 일들이라 조금이라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는데, "현지에서밖에 얻을 수 없는 정보를 아낌 없이 나눠주어서 좋았다." , " 모두에게 해당하는 내용뿐만 아니라 자사에 커스터마이징된 내용을 알려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다."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보람을 느끼는 나날들입니다.
1:N 멘토링 외에도 세미나, 자문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로 멘토분들의 경험을 제공해 드리고 있어요. 다양한 업계에서 현재도 종사하고 멘토분들이 흔쾌히 함께 해주셔서 참 감사할 따름입니다.
멘트리의 대표로 선임되신 계기와 과정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사실 멘트리라는 서비스는 일본에서 레이더랩이라는 환경 순환 에너지 회사를 운영하고 계시는 우나리님이 사이드 프로젝트로 만드신 서비스에요. 저는 멘트리 서비스가 시작할 때부터 멘토로 참여하고 있었고요. 나리님과의 인연도 어언 7~8년 정도 되어가는데요, 나리님이 당시 K-meetup 이라는 행사를 매달 개최하고 계셨어요.
한국의 스타트업 분들과의 네트워크, 일본 IT업계에서 일하고 계신 한국분들과의 네트워크를 갖고 싶어서 종종 참여하다가 운영을 돕기도 하면서 해외로 진출하는 기업에 저의 경험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러고는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2023년에 제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면서 항상 숙제처럼만 생각하고 있던 창업을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어요.
사회적으로 과제라 여겨지는 일 중에 내가 관심이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던 중 해외 진출을 서포트하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근데 막상 해보니 저의 경험과 지식은 너무나도 협소하더라고요. 아무리 일본에서 오래 살고 오래 일을 해도 제가 전문적으로 누군가에게 대가를 받고 제공해 줄 수 있는 식견은 제한이 있더라고요.
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시점에 나리님이 멘트리를 사업화 하고 싶은데 대표로 참여하여 함께 해줄 수 있겠냐며 제안을 해 주셨어요. 이미 멘트리 서비스를 잘 알고 있었고, 운영하고 계신 분들과도 교류가 있었고, 제가 혼자 하는 한계도 느끼고 있었던지라 너무나도 감사하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함께 하게 되었죠.
현재 15개국에서 멘토들이 활동 중이라고 하셨는데, 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동안 있었던 에피소드들이 궁금합니다.
지금 멘토로 활동하고 계신 분들은 모두 소개의 소개로 이뤄진 멤버예요. 누군가에게 본인의 경험을 공유한다는 게 사실 쉬운 게 아니거든요. 좋은 마음으로 함께 해주시는 분들, 그리고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충분한 경험을 하신 분들 위주로 소개를 받다 보니 어느새 100명이 넘는 분들이 활동해 주고 계시네요.
해외에서 커리어를 쌓고 현업에서도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이다 보니 해외에서 해외로 전근을 가시거나 커리어체인지를 하시는 분들도 생겨나서 덕분에 멘토 거주 국가가 의도하지 않게 늘어나기도 했답니다.
또한 워낙 성장 의욕이 강하신 분들이라 그런지 멘트리의 이벤트에서 함께 패널로 참가하신 다른 나라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모여 스터디를 하시기도 하더라고요. 국경의 넘나들며 서로에게 좋은 자극과 영향을 주고받는 분들이 모여계셔서 저 또한 이런 좋은 분들과 함께 유의미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한국 외 다양한 국가의 업무 스타일을 직,간접적으로 접하실 것 같은데요. 기억에 남거나 소개하고 싶은 차이점이 있을까요?
국가마다 업무 환경이나 회사 내의 인간관계가 정말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저희 COO로 계시는 순희 님이 거주하고 계시는 말레이시아의 경우는 점심시간에 다 같이 식사하지 않는다고 해요. 다양한 인종이 함께하다 보니 종교가 모두 달라서 먹을 수 있는 재료가 달라 식당을 하나 정해서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해요.
일본에서도 점심 식사는 따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유는 휴식 시간에는 개인 시간과 공간을 침해받기 싫어하는 성향 때문이거든요. 반면에 한국에서는 점심시간이 되면 다 같이 오늘은 무얼 먹을지 이야기하면서 나가고는 하죠. 이런 차이들이 재미있더라고요.
조금 더 업무적인 차이점을 이야기하자면, 예를 들어 일본은 스피드가 느리다고 하죠. 이는 개인의 책임 범위 및 가이드라인이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고, 분업화가 되어있기 때문에 한 프로젝트에도 담당자가 많이 관여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남에게 피해를 끼치기 싫어하는 성향이 굉장히 강해서 관계부서의 허락을 사전에 다 구하다 보니 의사결정이 느려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물론 이렇게 정해진 것은 잘 안 바꾸려 하기도 하고, 많은 사람의 검토를 거치다 보니 트러블이 발생할 확률도 굉장히 낮아요. 스피드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한국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속도감이지만, 이런 사정을 알고 대응한다면 상대측에서 검토와 확인을 되도록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구두로 전달하지 않고 문서화해서 전달한다든지, 상대방 관점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미리 대비책을 마련하고 제안을 하는 등의 준비를 할 수 있겠죠.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한국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멘토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왜 해외에서 일하고 싶은가? 에 대한 명확한 이유라고 생각해요. 해외 취업은 단순히 해외에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해외로 삶의 터전을 옮긴다는 것이거든요. 가족, 친구들, 동료들, 익숙했던 서비스와 인프라 모두를 두고 해외에서 혼자 시작하는 거예요. 웬만한 각오와 목표가 없으면 정말 힘들어요.
한국이 취업하기가 어려워서, 한국에서의 삶이 힘들어서 도피성으로 해외 취업을 하려 하시는 분들도 종종 뵙고는 하는데, 근본적인 외로움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해외에서의 삶도 쉽지는 않기 때문에 해외에서 일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보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이게 명확하다면 다음은 취업 방법에 대한 가이드가 필요하죠. 나라마다 취업 활동을 하는 시기가 다르고, 채용 시스템이 다르고, 준비해야 하는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희망하는 국가의 채용 상황에 대해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멘토링을 받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멘트리의 향후 성장 전략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특별히 주력하고 싶은 분야나 계획이 있나요?
당분간은 비즈니스 멘토링에 힘을 쏟으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스타트업들이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가는 걸 지원하고 싶어요. 단순히 해외 진출을 하는 게 아닌, 현지에 정착하고 현지에서 성장하는 기업들이 생길 수 있도록 멘토분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려고 합니다.
현재는 일본진출 멘토링만 진행하고 있는데, 국가를 늘려 나갈 생각도 있고요. 그리고 향후에는 멘토분들과 함께 미디어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해외에서 일하면서 정말 많은 놀라움과 인사이트가 있었을 텐데 매력적인 콘텐츠가 될 것 같아서 미디어로 발행을 해볼지 생각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디오방 고정 질문입니다. 개인적인 꿈과 비전에 대해서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저는 인생에 있어서 좋은 기회와 좋은 만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돌이켜보면 새로운 도전을 할 때에, 그리고 그 도전을 통해서 성장을 했을 때 저에게는 항상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 좋은 기회와의 만남, 그리고 이를 통한 새로운 자신과의 만남이 있었던 것 같아요.
누군가 새로운 도전을 할 때에 저 또한 그들에게 좋은 기회와 좋은 만남을 드릴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