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콘텐츠를 뒷받침하기 위한 한일 공동 제작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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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불시착' 등 스튜디오 드래곤(CJ ENM 산하)과 '이태원 클라쓰' 등 SLL(구 JTBC 스튜디오)이 나란히 일본에 진출하겠다는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 인기에 따른 움직임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적으로 로컬 콘텐츠 인기를 얻기 위해 한일 간에 공동 제작을 해 나가려는 생각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던 중, 일본에서 라인 만화 등을 운영하는 라인 디지털 프런티어는 한국 CJ ENM과 스튜디오 드래곤과 협력해, 합작 회사 '스튜디오 드래곤 재팬(임시)' 설립을 발표했습니다. CJ ENM과 스튜디오 드래곤 회사들에 제작 노하우를 기반으로 라인 디지털 프런티어가 보유한 오리지널 IP 드라마화 등 글로벌 전개의 가속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신규 제작사 설립 이유

신규 제작회사의 설립 이유에는, 일본의 영상 작품 제작이 민영 방송국을 대표로 한 국내 시장을 향한 것이라는 점에 대해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디즈니 플러스, Apple TV+ 등, 글로벌 OTT 서비스가 모두 참가하는 로컬 콘텐츠의 기획 개발에 시장 개척의 여지를 찾고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한국에서 제작되어 있는 인기 드라마의 대부분이 웹툰이라 불리는 스크롤 형식의 디지털 만화책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현재 한국 TVING에서 시즌 2가 방영 중인 '유미의 세포들'(시즌 1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방영 중), 출시 2년이 지났지만 넷플릭스 재팬 순위에 드는 '이태원 클라쓰', 같은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끈 '알고 있지만', '나빌레라', '사내 맞선',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D.P. 탈영병 추적관' 등 웹툰 원작 드라마는 셀 수 없이 많이 있습니다.

스튜디오 드래곤 재팬이 라인 디지털 프런티어가 IP를 보유한 웹툰 작품의 드라마화를 일본에서 실시하고 그게 글로벌 OTT 서비스로 송출되어 인기를 얻으면 일본 국내에 잠재된 만화나 웹툰 IP를 모으기 쉬워진다는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2020년에 LINE 디지털 프런티어의 모회사가 된 미국 법인의 LINE WEBTOON, Wattpad(웹 소설 미디어)를 통해서 미국에서도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에 설립 예정인 새로운 스튜디오는 '일본은 전통적인 콘텐츠 강국으로 잠재적인 IP(Intellectual Property)'도 많이 있습니다. 한국에는 글로벌 OTT 서비스에서의 성공사례가 있으므로 그것을 활용해 일본에서 제작사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장점들을 더한다면 세계에 통용되는 뛰어난 일본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 프로덕션에서 글로벌 OTT 서비스용 작품을 만들어 세계적 성공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며, 글로벌 OTT 서비스를 통해 세계 콘텐츠의 최고 자리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 한국산 OTT 서비스 TVING

또한 이러한 움직임을 주도하는 CJ ENM과 JTBC(SLL의 모회사)는 네이버(LINE 모회사)와의 3사 합작으로, 한국산 OTT 서비스 TVING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TVING은 2022년도 내에 일본과 대만, 2023년에 북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로서는 진척이 확인되지 않습니다.


2. LINE 디지털 프런티어란?

일본에서 LINE 만화 등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출판사의 인기 만화뿐만 아니라 라인 만화만의 독자적인 오리지널 작품과 인디 작품 등 수많은 작품을 제공하여 만화의 즐거움을 많은 사람들에게 선사하고 있습니다. 일본 만화책 시장도 전자책이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고 있으며, 라인 디지털 프런티어가 제공하는 웹툰(Webtoon) 작품도 새로운 장르로서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3.한국 CJ ENM란?

스튜디오 드래곤 재팬을 보유하고 있는 CJ ENM은 한국 제일의 콘텐츠 제작 회사입니다. 얼마 전 폐막한 제75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박찬욱 감독의 'Decision to Leave(영제)'를 출연해 각각 남우주연상(송강호)과 감독상(박찬욱)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4.SLL (구 JTBC 스튜디오)란

'이태원 클라쓰', '부부의 세계', 'SKY 캐슬' 등 많은 인기 드라마를 대거 선보였던 JTBC 스튜디오는 올 4월 'SLL(Studio Lulu Lala)'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Lulu Lala=루루랄라는 의음어로 즐거운 상태를 보여주며 엔터테인먼트로 인해 세계 사람들의 행복을 바라며 지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지난해 미국 제작사 Wiip('메어 오브 이스트 타운' 등 제작)를 인수해 할리우드 진출도 추진했습니다.

 

5.웹툰이란?

국내 스크롤 형식으로 풀 컬러, 스마트폰으로 보기 쉬운 스타일의 디지털 만화책입니다.

2000년 전후 한국 만화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웹사이트에 올리면서 시작된 웹툰은 처음에는 종이로 출판되는 만화책과 마찬가지로 한 페이지 또는 한 쪽 단위로 페이지를 열람할 수 있는 형식이었습니다.

2003년부터 카카오나 네이버 등, 한국 대기업 IT기업이 포털 사이트에서 웹툰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브라우저에 의한 웹페이지의 먼저 읽기(프리로드) 기능이 업데이트 되고 나서 지금의 웹툰에서 볼 수 있는 레이아웃이 채용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0년 이후는 스마트폰의 보급에 의해, 한 손으로 읽을 수 있는 세로 읽기 스타일의 웹툰은 만화책의 최신 형태로 정착한 동시에 웹 브라우저상에서 스마트폰 앱 등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게재 장소를 옮기고 있습니다.


웹툰의 글로벌화

앱에서의 게재가 일반화됨과 동시에 웹툰의 영어 번역도 시작되어 미국과 유럽으로 콘텐츠 진출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대만 인도 동남아권에서도 웹툰의 인기는 상승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웹툰 앱의 보급과 함께 서서히 스며들고 있으며, IT 계의 메가 벤처나 출판사 등에 의한 사업 전개나 투자가 2021년 이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6.한국의 OT 서비스 사정이란?

OECD Digital Economy Outlook에 따르면 한국은 회원국 중 FTH 보급률이 가장 높고,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을 위한 5G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ICT 활용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방송 분야도 세계에서 앞서 1990년대 후반부터 "온 에어"(동시 송출)나 "다시 보기"(방송을 놓친 프로그램을 송출)를 개시했습니다. TV 수상기(방송된 영상 전파를 받아서 화상으로 변화시키는 장치)를 보유하지 않는 경향이 강해진 "제로 TV" 위기를 극복하고 넷플릭스, Disney+, 애플 TV+ 등 글로벌 OTT와 경쟁하면서 성장해 왔습니다.

한국 방송통신위원회의 '2021 방송매체 이용 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의 약 95%가 지상파 방송을 재송신하는 셋톱박스 경유 유료방송(케이블 TV, IPTV, 위성방송 등)에 가입했고, OTT(동영상 송출 서비스) 이용률은 약 70%입니다. 개인 스마트폰 보유율은 전 세대에서 93.4%, 60대는 91.7%, 70대 이상은 60.1%였으며 주 5일 이상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은 91.6%로 TV 수상기의 73.4%보다 많았습니다. 이런 흐름으로 한국인 일상에 필수적인 매체는 2015년부터 TV와 스마트폰의 위치가 바뀌어 2021년에는 스마트폰 70.3%, TV 27.1%의 비율로, 필수 매체로 인식되었습니다. 2022년 한국 방송 산업의 특징은 민영 방송의 영업이익이 대폭 증익(이익이 증가함) 상태로 복귀했다는 점입니다. 지상파 방송사의 방송 사업에 의한 매출은 최근 10년간 계속 줄어 왔습니다. 한국에서의 동영상 송출 서비스와 방송을 볼 수 있는 방법에서 그 비결을 알아보겠습니다.

 

세계 상위에 드는 작품들

한국에서는 1995년, 공영 방송 KBS를 시작으로 지상파 방송국이 플랫폼을 개설했습니다. 인터넷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를 설립해 온 에어와 재방송이 아닌 원하는 때에 다시 볼 수 있는 다시 보기, 보이는 라디오(스튜디오 생중계), 클립 동영상 서비스 등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1998년부터는 가정에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브로드 밴드와 PC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고, 보고 싶을 때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유료로 즐기는 문화가 빠르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돈을 내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 시청자가 많아 지상파 방송사 vs OTT, 넷플릭스 vs 한국 OTT의 오리지널 드라마 경쟁도 치열해 넷플릭스는 2016년 국내에 진출한 뒤 한국 드라마 제작에 2020년까지 7,700억원, 2021년 5,500억원, 2022년 1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드라마는 미국 드라마의 4분의 1 정도의 제작비인데 전 세계 랭킹 상위권에 든다'라며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습니다.

한국 업체 OTT도 '넷플릭스에 지지 않겠다' 라며 연간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오리지널 드라마를 꾸준히 제작하고 있습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에게 받아들여지는 작품을 지향하고 있으며, 작품 장르도 풍부해 특수효과와 영상미도 더욱 향상되고 있습니다.


트래픽 부담 논란

지상파 민영 방송은 많은 제작비를 투입하는 OTT 못지않게 드라마 제작편수를 줄이는 대신 한 작품에 들이는 제작비를 외부 투자를 유치해 대폭 투자하였습니다. 또한 텔레비전 방영 개시와 동시에 자사 플랫폼에서 다시 보기를 제공해, 어느 타이밍에 어느 하이라이트 장면을 SNS에 올릴지 고민도 하고, 영상 송출도 OTT와 유튜브를 나눠 사용해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도 늘고 있습니다. 지상파 방송국이면서도 유튜브에서만 시청할 수 있는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도 다수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쟁에서 나온 '오징어 게임',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사내맞선' 등의 드라마는 해외에서도 기록적인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의 웹툰(종이가 아닌 인터넷에서 연재하는 만화) 등의 영상화도 활발해 K-POP 아이돌을 섭외해서 1회 10분 정도의 웹드라마도 점점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한국 내 OTT가 해외에 진출해 현지에서 드라마를 제작하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향후 한국 내 OTT 서비스 사정

2022년 말에는 아마존・프라임・비디오와 HBO MAX가 한국에 진출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해외 OTT와 한국 OTT의 또 다른 콘텐츠 경쟁으로 한국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 줄 것 같습니다.

다만 한국에서는 OTT와 ISP(인터넷 서비스 제공자) 간에 트래픽 부담에 대한 분쟁이 있습니다. 대량의 트래픽을 유발하는 콘텐츠 제공자도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를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이 퍼지고 있어 국회에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의 사례가 또 해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일본 내 4차 한류 열풍을 일으킨 두 스튜디오가 나란히 일본 진출 소식에 마음이 설레는 것은 한국 드라마를 즐기는 시청자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세계로 나아가고 싶어 하는 배우와 크리에이터 등에게도 자극을 줄 것으로 보여집니다.


참고

https://realsound.jp/movie/2022/06/post-1059974_2.html

https://ldfcorp.com/ja/company/message/

https://minpo.online/article/-ott.html

https://signal.diamond.jp/articles/-/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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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영
Oh Dream Officer
ocy@ji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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