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친구가 있다.
우리는 진짜 말이 서툴러서 대화가 많지 않다. 그 친구는 한국말이 서툴고, 나는 영어가 서툴다.
그래도 이렇게 잘 통할 수가 있을까?
진심은 통한다.
꿈과 도전을 사랑하고, 스타트업을 사랑하고, 한국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진심으로 원하는 우리는 성격마저도 닮았다.
이 친구가 정말 좋다. 이제는 형제 같다. 이제는 한국 국적마저 획득한 아비람, 그 사람의 이야기 이다.

창업가이자 투자자, 그리고 한국을 사랑한 사람
아비람은 19살에 첫 회사를 창업한 후, 서른이 되기 전 마이크로소프트에 회사를 매각한 경험을 가진 연쇄 창업가입니다. 이후에도 두 개의 회사를 더 창업하고 성공적으로 매각했고, 가장 최근엔 사이버 보안 기업인 ‘비욘드 시큐리티(Beyond Security)’를 2021년 미국 기업 Fortra에 인수시키기도 했죠.
그렇게 창업가로서의 여정을 마무리한 뒤, 그는 전 세계 유망 기업들에 투자하는 엔젤 투자자이자 벤처캐피털리스트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전 세계 중에서도 특히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애정이 유별나다는 것이에요. 그의 투자금 절반 이상과 모든 VC 자금이 한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2012년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구입한 이후, 매년 절반 이상을 한국에서 살고 있고, 몇 년 전에는 한국 국적까지 취득했습니다. 지금은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자연스럽게 소개하는 사람이에요.

투자자에서 친구로
처음 아비람을 만난 건, 지란지교와의 파트너십 가능성을 논의하던 시점이었습니다. 그때는 지금의 JIRAN 37 이 아닌, 대치동 사무실에 있을 때였죠. 우리 벽에는 “대한민국 5대 소프트웨어 기업이 되자”는 문구가 붙어 있었습니다. 아비람은 그걸 보자마자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더군요.
“이 CEO, 제정신이 아니구나.”
지금이야 웃으며 이야기하지만, 당시는 정말 그렇게 느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를 직접 만나고 나서는 생각이 달라졌다고 해요. ‘이 사람, 진짜 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있구나.’ 그게 마음을 움직였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첫 번째 파트너십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여러 가지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었죠. 그런데 그때 제가 했던 말이 그에게 큰 인상으로 남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계속 친구처럼 지내며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그는 이 말을 듣고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고 해요. 실패 하나가 관계를 무너뜨리지 않을 거란 믿음이 생겼고, 오히려 그 덕분에 우리는 더 많은 시도를 할 수 있었죠. 그렇게 우리의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처음엔 투자자와 기업가로, 지금은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좋은 친구로 이어지고 있죠. 실제로 함께 했던 여러 프로젝트 중엔 잘된 것도 있었고, 실패한 것도 있었지만, 우리의 관계는 단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었습니다.

친구에서 동료로
아비람은 지란지교를 오래 전부터 지켜봤습니다. 처음엔 “이런 작은 회사가 어떻게 이렇게 큰 꿈을 꾸지?” 싶었지만, 하나하나 그 꿈들이 현실이 되는 과정을 봤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JIRAN 37 건물을 세우겠다고 했을 때, 그 결정을 이해하지 못했대요. 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그 공간을 자랑스러워합니다. 이런 담대한 결정들을 통해 큰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패턴을 보면서 지란지교에 반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는 문화. 그리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책임을 지고 움직이는 동료들. 그는 지란지교의 팀원들이 회사의 성공과 실패를 마치 자신의 일처럼 여긴다는 걸 정말 인상 깊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언제 지란지교소프트에 투자하기로 결심했는지 물었더니 박승애 대표가 CEO로 선임되었을 때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제가 스스로 한발 물러서고, 회사를 독립적인 조직으로 키워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에 투자자로서 마음을 굳혔다고 하더군요. 그는 지란지교의 전성기는 과거가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곁에 두고 싶은 친구, 함께 가고 싶은 동료
아비람이 자주 말하는 이야기 중 하나는 이겁니다.
“글로벌을 목표로 시작하세요.”
이스라엘처럼 한국도 작은 나라이고, 결국 세계 시장을 보지 않으면 한계에 부딪힌다는 거죠. K-팝, K-푸드, K-드라마처럼 K-스타트업도 세계에 알려지길 바란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 왠지 더 멀리 가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그는 ‘속도’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완벽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일단 시작하세요.”
스타트업의 세계에선 빠르게 움직이고, 빠르게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는 게 오히려 더 나은 전략이기 때문이죠.
요즘엔 한국어 실력을 키우기 위해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최근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빠져 있다고 해요. 가장 좋아하는 한식은 “고기 듬뿍 들어간 김치찌개!” 육식주의자답죠. 그가 판교 사옥에 올 때마다 감탄하는 건 농구 코트입니다. 이 공간에 농구장이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신기하다고 해요.
저는 아비람이라는 좋은 친구와 함께 걸어올 수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때로는 조언을 주고, 때로는 옆에서 조용히 응원해주는 그런 사람.
그가 지란지교패밀리에게 전하고 싶은 마지막 메시지, 제가 대신 전합니다.
"Please show me what you can do! I’m sure it will be amazing."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친구가 있다.
우리는 진짜 말이 서툴러서 대화가 많지 않다. 그 친구는 한국말이 서툴고, 나는 영어가 서툴다.
그래도 이렇게 잘 통할 수가 있을까?
진심은 통한다.
꿈과 도전을 사랑하고, 스타트업을 사랑하고, 한국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진심으로 원하는 우리는 성격마저도 닮았다.
이 친구가 정말 좋다. 이제는 형제 같다. 이제는 한국 국적마저 획득한 아비람, 그 사람의 이야기 이다.
창업가이자 투자자, 그리고 한국을 사랑한 사람
아비람은 19살에 첫 회사를 창업한 후, 서른이 되기 전 마이크로소프트에 회사를 매각한 경험을 가진 연쇄 창업가입니다. 이후에도 두 개의 회사를 더 창업하고 성공적으로 매각했고, 가장 최근엔 사이버 보안 기업인 ‘비욘드 시큐리티(Beyond Security)’를 2021년 미국 기업 Fortra에 인수시키기도 했죠.
그렇게 창업가로서의 여정을 마무리한 뒤, 그는 전 세계 유망 기업들에 투자하는 엔젤 투자자이자 벤처캐피털리스트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전 세계 중에서도 특히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애정이 유별나다는 것이에요. 그의 투자금 절반 이상과 모든 VC 자금이 한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2012년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구입한 이후, 매년 절반 이상을 한국에서 살고 있고, 몇 년 전에는 한국 국적까지 취득했습니다. 지금은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자연스럽게 소개하는 사람이에요.
투자자에서 친구로
처음 아비람을 만난 건, 지란지교와의 파트너십 가능성을 논의하던 시점이었습니다. 그때는 지금의 JIRAN 37 이 아닌, 대치동 사무실에 있을 때였죠. 우리 벽에는 “대한민국 5대 소프트웨어 기업이 되자”는 문구가 붙어 있었습니다. 아비람은 그걸 보자마자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더군요.
“이 CEO, 제정신이 아니구나.”
지금이야 웃으며 이야기하지만, 당시는 정말 그렇게 느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를 직접 만나고 나서는 생각이 달라졌다고 해요. ‘이 사람, 진짜 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있구나.’ 그게 마음을 움직였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첫 번째 파트너십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여러 가지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었죠. 그런데 그때 제가 했던 말이 그에게 큰 인상으로 남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계속 친구처럼 지내며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그는 이 말을 듣고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고 해요. 실패 하나가 관계를 무너뜨리지 않을 거란 믿음이 생겼고, 오히려 그 덕분에 우리는 더 많은 시도를 할 수 있었죠. 그렇게 우리의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처음엔 투자자와 기업가로, 지금은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좋은 친구로 이어지고 있죠. 실제로 함께 했던 여러 프로젝트 중엔 잘된 것도 있었고, 실패한 것도 있었지만, 우리의 관계는 단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었습니다.
친구에서 동료로
아비람은 지란지교를 오래 전부터 지켜봤습니다. 처음엔 “이런 작은 회사가 어떻게 이렇게 큰 꿈을 꾸지?” 싶었지만, 하나하나 그 꿈들이 현실이 되는 과정을 봤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JIRAN 37 건물을 세우겠다고 했을 때, 그 결정을 이해하지 못했대요. 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그 공간을 자랑스러워합니다. 이런 담대한 결정들을 통해 큰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패턴을 보면서 지란지교에 반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는 문화. 그리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책임을 지고 움직이는 동료들. 그는 지란지교의 팀원들이 회사의 성공과 실패를 마치 자신의 일처럼 여긴다는 걸 정말 인상 깊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언제 지란지교소프트에 투자하기로 결심했는지 물었더니 박승애 대표가 CEO로 선임되었을 때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제가 스스로 한발 물러서고, 회사를 독립적인 조직으로 키워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에 투자자로서 마음을 굳혔다고 하더군요. 그는 지란지교의 전성기는 과거가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곁에 두고 싶은 친구, 함께 가고 싶은 동료
아비람이 자주 말하는 이야기 중 하나는 이겁니다.
“글로벌을 목표로 시작하세요.”
이스라엘처럼 한국도 작은 나라이고, 결국 세계 시장을 보지 않으면 한계에 부딪힌다는 거죠. K-팝, K-푸드, K-드라마처럼 K-스타트업도 세계에 알려지길 바란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 왠지 더 멀리 가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그는 ‘속도’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완벽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일단 시작하세요.”
스타트업의 세계에선 빠르게 움직이고, 빠르게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는 게 오히려 더 나은 전략이기 때문이죠.
요즘엔 한국어 실력을 키우기 위해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최근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빠져 있다고 해요. 가장 좋아하는 한식은 “고기 듬뿍 들어간 김치찌개!” 육식주의자답죠. 그가 판교 사옥에 올 때마다 감탄하는 건 농구 코트입니다. 이 공간에 농구장이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신기하다고 해요.
저는 아비람이라는 좋은 친구와 함께 걸어올 수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때로는 조언을 주고, 때로는 옆에서 조용히 응원해주는 그런 사람.
그가 지란지교패밀리에게 전하고 싶은 마지막 메시지, 제가 대신 전합니다.
"Please show me what you can do! I’m sure it will be amaz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