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지교가 20주년을 맞이했던 2014년
저는 일본 신주쿠에 있던 사무실에서
재팬투글로벌 전략을 위해 일본에서 함께 할
인재들을 면접 보고 있었습니다.
일본어가 능숙한지도 모르겠고 말 솜씨도 좋지 않았으며
면접을 잘 본것 같지는 않았는데도
뭔가 끌리는게 있었던것 같습니다.
절실함, 집요함 그 뭔가에 끌려 바로 그자리에서 "합격" 하고
어느덧 8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성장은 빠르지 않았지만 쉬지 않고 성장 했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늘 열정적이었으며
기회를 놓지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전윤경" 님을 소개 합니다.
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전윤경입니다.
2014년 무더웠던 7월에 지란재팬 다이렉트클라우드 사업부로 입사해서
현재는 지란재팬의 재무회계, 자회사관리와 신규사업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2. 지란지교와의 인연은 ?
2014년, 워킹홀리데이로는 부족했던 일본어와 비즈니스매너등을 공부하기 위해서 비즈니스코스에 재학중이었고, 취업활동을 시작할 때 즘이었습니다.
사이트에 마침! 타이밍도 절묘하게 지란소프트 재팬의 채용공고가 올라온 걸 발견했습니다.
전직장이 IT업계였기 때문에 지란지교라는 이름은 익히 들어서 알고있기도 했고, 자유롭고 젊음이 넘쳐 보이는 문화에 이끌려서 망설임 없이 바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잘 안되면 다음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최종면접에서 많이 긴장했던 것 같습니다. 일본어도 생각처럼 잘 나오지 않았고 오대표님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했는지조차 기억이 잘 나질 않네요. ^^;;
이건 망한건가… 하고 생각하던 찰나에 않은 자리에서 바로 합격이라고 하셔서 너무나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일본에서 일하겠다는 꿈이 이루어진게 바로 이 날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합격통지를 받고 버스를 타고 가던 길거리 풍경들이 너무너무 아름답게 보였던 기억이 진하게 남아있습니다.
일본에서의 첫 입사지원, 첫 면접, 첫 취업이었습니다.
3. 일본으로 가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일본에서 공부도 하고 일도하고 계신데요 ?
일본과의 인연에 대해서 말씀 해주실수 있을까요?
여느 사람들과 다르지 않게 제2외국어로 만난 일본어였고, 부끄럽지만 학교 졸업후에 저에게 남았던건 곤니찌와, 모시모시 정도였습니다. 그런 저의 터닝포인트는 2008년에 떠난 첫 일본여행이었습니다.
짧은 저의 일본어에도 친절하게 대화를 나눠주신 택시운전기사 아저씨, 가마쿠라 오오토리 신사를 찾아 길을 물었더니 직접 안내해 주시며 양산을 씌워 주셨던 일본인 아주머니.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던 도쿄의 여기저기 풍경들.
그때의 저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일본어를 본격적으로 공부한 계기이기도 합니다.
그후 몇번의 일본여행을 거치면서 일본에서 한번 일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안고 워킹홀리데이를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일본으로, 그것도 서른이 다된 나이에 떠나는 것은 무모하다고 말리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심지어 떠나기 5일전에 2011.3.11 일본대지진까지 나면서 주위의 반대는 어마어마X100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도 무언가에 씌였던게 분명합니다.
그치만 검을 이미 뽑았으니 무라도 베어야겠다고 다짐하고, 일본으로 떠나게 되었고 결과 지금 이자리에 있습니다.
이렇게 되돌아보니 일본은 저에게 여러가지 도전을 주었던 나라였던 것 같아요.
이따금 생각하고는 합니다. 그때 떠나지 않았다면 지금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20대였다니>
4. 2014년 지란지교가 20주년때 입사하셨네요? 그리고 벌써 8년인데요. 무엇이 우릴 이렇게 오랜 인연으로 만들어 주었을까요 ?
입사한지 얼마안되서 20주년 이벤트가 한국에서 열렸는데, 저는 사업부 막내라서 가지 못하고 회사를 지켰던 슬픈기억이 갑자기 떠오르네요..ㅎㅎ
일본에서의 첫 직장. 모르는 것도 많았고 배울것도 참 많았고 처음 경험해보는 것들 투성이였습니다.
당시 다이렉트클라우드 사업부도 초기단계였기 때문에 0부터 만들어 가야 할 것도 많았었고, 그 덕분에 많이 부딪히고 깨지고 직접 몸으로 배웠고 습득했습니다.
많은 선배분들의 도움을 받았고 그때의 경험은 지금의 저를 지탱하는 베이스가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무슨 일이든지 먼저 부딪혀보고 수정하고 다시 부딪히는 [지속하는 힘]을 얻었습니다.
색다른 경험, 색다른 일들을 끊임없이 할 수 있는 환경이어서인지 시간도 참 빠르게 지난 것 같아요. 벌써 8년이나 지났나? 라고 생각하게 되네요.
<무려 10개의 제품을 준비하며 특히나 고생했던 2015년 DirectCloud사업부 전시회>
5. 입사할 당시 저랑 면접 보던때가 생각나는데요 (그때 까칠하게 해서 미안해요 ^^;;)
그때랑 비교하면 윤경님이 정말 많이 성장 한것 같아요 그때 비교해서 바뀐것과 바뀌지 않은것은 무엇일까요 ? 무엇이 윤경님을 성장 하게 했을까요 ?
면접 때 까칠하셨던 건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신주쿠 마츠다빌딩 7층 한구석에 있는 작은 회의실의 풍경과 질문 몇개가 새록새록 기억이 납니다.
그때의 저는, 적은 나이는 아니었지만 아직 어렸었던 것 같습니다.
일본어로 青二才 (아오니사이: 풋내기–경험이 얕고 미숙한 사람)라고 하는, 사회경험 몇 년 해보고 세상을 다 아는 것처럼 생각하는 풋내기. 딱 그랬던 것 같아요. 그때는 그냥 일을 위한 일을 했었고 그래서 미숙했던 부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바로 젊음의 상징이었던 것도 같아요.
바뀐점이라면 일하는 원동력이 제 자신이 된 것입니다. 지금 하는 모든 것 들이 미래의 나에게 연결될 것이다아~ 라는 마음으로 하고있습니다. 과거의 제가 한 일이 지금의 저에게 연결된 것처럼요.
바뀌지 않은 것이라면, 먼저 부족한 나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저의 부족한점은 제가 제일 잘 알고 있고 그럼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할 수가 있어요.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요즘엔 너무나 재미있습니다. 하루하루를 경험하면서 자신감들이 생기고 그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하나의 무기가 되는 것은 시간이 지난 후에야 보이는 또 하나의 큰 변화인 것 같습니다.
<신주쿠시절 하나미>
<신주쿠빌딩 이사하던 날>
6. 2년전쯤 지란재팬의 직속 상관이 그만 두면서 위기이자 기회가 온것 같은데요.
제가 " 상관을 뽑고 편한길과 본인이 그일까지 하면서 고된길 있다. 선택해라 ? "
이렇게 제안 한것 같아요. 그 고된길 선택후 고된 업무로 고생을 하고 계신데 후회하지 않으시나요 ?
1000%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같은 선택을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약 1년넘게 고생(?)아닌 고생을 하고 있지만, 실은 이미 그전부터 고된 일은 계속되었다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모든 사람들이 고된 일들을 계속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걸 즐기느냐 마느냐의 문제인 것 같고 지금의 저는 즐기면서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예전에는 즐기지 못했던 거 같아요.
과거의 고된 일과 고생(?)을 통해서 현재가 있고, 미래에도 계속 고되고 즐거울 예정이지만, 요즘은 저와 함께 해주는 동료가 있어서 더 즐거운 것 같습니다. 사람은 가르치면서 배운다고 하던데 정말이더라구요.
<2018년 일본법인전체회식 - 야카타부네>
<처음엔 3명이던 여직원도 어느덧 이렇게나 늘었습니다>
7. 그 이후로 저(지란재팬 대표)랑 주로 일을 하게 되었는데요
저랑 일할때의 장점 하나 단점 하나 말씀 부탁 드립니다 ~
오대표님은 결정이 빠르시고, 많은 변화를 끊임없이 시도하시기 때문에 다양한 일들을 계속해서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무언가 내려오지요. ㅎ 요즘엔 CDO님의 그 기력을 이어받아 저도 끊임없이 생성낸후 팀원들에게 뿌리고 있는 중입니다. JJ화이팅!!
단점이라면, 빠른결정을 하시기 때문에 디테일은 나중에 생각하시거나 패스하시지만 그만큼 저에게 맡겨주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이유가 디테일을 챙기기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8. 본인이 가장 잘하는 일과 가장 좋아 하는일은 무엇인가요 ?
잘하는 일은 0부터 새롭게 만들어 가거나 체계를 잡거나 프로세스를 정리해서 시스템화 하는 것입니다. 이후에 일어날 일들을 시뮬레이션하고 여러방면에서 생각하고 생각해서 지금 필요한 게 무엇인지 캐치해서 준비합니다.
좋아하는 일은 잘하는 일과 겹치는 것 같아요. 새롭게 체계를 잡아가고 새롭게 만들어 가는 걸 좋아합니다.
9. 지금은 어떤 꿈을 꾸고 계신가요 ?
지란재팬의 재무적인 안정을 위한 발판을 다방면으로 만들면서 동시에 일본법인들의 IPO를 서포트하는게 먼저 증장기적인 목표입니다.
꿈은 목표달성이 전제조건이지만, 일본에서 지란사옥을 갖게 되면 작은카페를 열고 맛있는 스페셜티커피를 내리고 싶어요. 카페가 어렵다면 카페공간이라도!!
또 하나는, 일본사옥에서 쉐어오피스 공간을 만들 수 있다면, 한국에서 일본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을 서포트하고 싶습니다. 일본에 진출하고 싶지만 언어의 장벽이나 오피스, 행정시스템, 등기, 은행문제들 때문에 쉽게 진출하지 못하는 기업들을 저희의 노하우로 초기서포트를 해줄 수 있는 가교역할입니다. 그걸 위해서는 먼저 JJ를 튼튼하게 만들어가는게 가장 중요하고 저의 지금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팀원들을 이끌어주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빵만들기에는 소질이 없었지만 UCC커피아카데미 베이직코스는 수료!>
10. 지란지교의 장점 하나 단점 하나 말씀 해주실수 있나요 ?
지란지교는 자율과 책임을 추구하는게 장점이라고 봅니다. 룰이나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사고방식으로 책임을 가지고 임할 수 있기 때문에 자율적으로 생각하고 모든 일들이 스피드하게 처리가 가능합니다.
단점으로는 그렇게 각각의 책임자들이 수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체계가 아직 없거나 각각의 방식들이 섞여서 혼란이 가중될 때가 있습니다.
11. 일본에서 일하고 싶은? 살고 싶은 분들과 지란지교에서 청춘을 보내고 있는 후배님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 드려도 될까요 ?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 입니다.
가깝기 때문에 많이들 오기도 하지만 의외로 정착하거나 문화에 익숙해지는게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이 보아 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그렇기 때문에 먼저 언어와 문화공부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이런저런 생각들과 걱정들로 가득해서 고민만 하고 있다면 저는 한살이라도 젊을 때 결단하고 도전해 보는 걸 추천합니다. 이 길이 아니면 다시 돌아가면 되니까요.
경험을 해보고 안해보고를 비교해서 생각한다면, 경험해 본 사람이 더 이득이라고 생각해요.
혹시라도 일본에 대해서 궁금하거나 도움받고 싶은 분들은 언제든지 열려있습니다~😊
지란은 도전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각회사나 사업부별로 상황들이 다 다르기 때문에 하고싶은 모두다 이루어지리다! 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고민이 있으시다면 선배나 팀장님을 찾아가서 상담해보세요. 열심히 고뇌하는 후배는 다 예뻐보이니까요. 함께 고민해 주실 거예요!
미래를 고민하면서 현재의 지금 해야하는 일을 하나하나 클리어하면서 차곡차곡 경험을 쌓아두세요. 지금은 작아 보이는 일이더라도요. 미래의 나 자신에게 연결되는 날이 옵니다!
<너무나 추웠던 후지산 불꽃놀이>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쿄는 벌써 벛꽃이 활짝 폈네요. 코로나 안정되면 도쿄에 놀러와 주세요~
지란지교가 20주년을 맞이했던 2014년
저는 일본 신주쿠에 있던 사무실에서
재팬투글로벌 전략을 위해 일본에서 함께 할
인재들을 면접 보고 있었습니다.
일본어가 능숙한지도 모르겠고 말 솜씨도 좋지 않았으며
면접을 잘 본것 같지는 않았는데도
뭔가 끌리는게 있었던것 같습니다.
절실함, 집요함 그 뭔가에 끌려 바로 그자리에서 "합격" 하고
어느덧 8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성장은 빠르지 않았지만 쉬지 않고 성장 했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늘 열정적이었으며
기회를 놓지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전윤경" 님을 소개 합니다.
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전윤경입니다.
2014년 무더웠던 7월에 지란재팬 다이렉트클라우드 사업부로 입사해서
현재는 지란재팬의 재무회계, 자회사관리와 신규사업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2. 지란지교와의 인연은 ?
2014년, 워킹홀리데이로는 부족했던 일본어와 비즈니스매너등을 공부하기 위해서 비즈니스코스에 재학중이었고, 취업활동을 시작할 때 즘이었습니다.
사이트에 마침! 타이밍도 절묘하게 지란소프트 재팬의 채용공고가 올라온 걸 발견했습니다.
전직장이 IT업계였기 때문에 지란지교라는 이름은 익히 들어서 알고있기도 했고, 자유롭고 젊음이 넘쳐 보이는 문화에 이끌려서 망설임 없이 바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잘 안되면 다음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최종면접에서 많이 긴장했던 것 같습니다. 일본어도 생각처럼 잘 나오지 않았고 오대표님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했는지조차 기억이 잘 나질 않네요. ^^;;
이건 망한건가… 하고 생각하던 찰나에 않은 자리에서 바로 합격이라고 하셔서 너무나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일본에서 일하겠다는 꿈이 이루어진게 바로 이 날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합격통지를 받고 버스를 타고 가던 길거리 풍경들이 너무너무 아름답게 보였던 기억이 진하게 남아있습니다.
일본에서의 첫 입사지원, 첫 면접, 첫 취업이었습니다.
3. 일본으로 가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일본에서 공부도 하고 일도하고 계신데요 ?
일본과의 인연에 대해서 말씀 해주실수 있을까요?
여느 사람들과 다르지 않게 제2외국어로 만난 일본어였고, 부끄럽지만 학교 졸업후에 저에게 남았던건 곤니찌와, 모시모시 정도였습니다. 그런 저의 터닝포인트는 2008년에 떠난 첫 일본여행이었습니다.
짧은 저의 일본어에도 친절하게 대화를 나눠주신 택시운전기사 아저씨, 가마쿠라 오오토리 신사를 찾아 길을 물었더니 직접 안내해 주시며 양산을 씌워 주셨던 일본인 아주머니.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던 도쿄의 여기저기 풍경들.
그때의 저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일본어를 본격적으로 공부한 계기이기도 합니다.
그후 몇번의 일본여행을 거치면서 일본에서 한번 일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안고 워킹홀리데이를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일본으로, 그것도 서른이 다된 나이에 떠나는 것은 무모하다고 말리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심지어 떠나기 5일전에 2011.3.11 일본대지진까지 나면서 주위의 반대는 어마어마X100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도 무언가에 씌였던게 분명합니다.
그치만 검을 이미 뽑았으니 무라도 베어야겠다고 다짐하고, 일본으로 떠나게 되었고 결과 지금 이자리에 있습니다.
이렇게 되돌아보니 일본은 저에게 여러가지 도전을 주었던 나라였던 것 같아요.
이따금 생각하고는 합니다. 그때 떠나지 않았다면 지금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20대였다니>
4. 2014년 지란지교가 20주년때 입사하셨네요? 그리고 벌써 8년인데요. 무엇이 우릴 이렇게 오랜 인연으로 만들어 주었을까요 ?
입사한지 얼마안되서 20주년 이벤트가 한국에서 열렸는데, 저는 사업부 막내라서 가지 못하고 회사를 지켰던 슬픈기억이 갑자기 떠오르네요..ㅎㅎ
일본에서의 첫 직장. 모르는 것도 많았고 배울것도 참 많았고 처음 경험해보는 것들 투성이였습니다.
당시 다이렉트클라우드 사업부도 초기단계였기 때문에 0부터 만들어 가야 할 것도 많았었고, 그 덕분에 많이 부딪히고 깨지고 직접 몸으로 배웠고 습득했습니다.
많은 선배분들의 도움을 받았고 그때의 경험은 지금의 저를 지탱하는 베이스가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무슨 일이든지 먼저 부딪혀보고 수정하고 다시 부딪히는 [지속하는 힘]을 얻었습니다.
색다른 경험, 색다른 일들을 끊임없이 할 수 있는 환경이어서인지 시간도 참 빠르게 지난 것 같아요. 벌써 8년이나 지났나? 라고 생각하게 되네요.
<무려 10개의 제품을 준비하며 특히나 고생했던 2015년 DirectCloud사업부 전시회>
5. 입사할 당시 저랑 면접 보던때가 생각나는데요 (그때 까칠하게 해서 미안해요 ^^;;)
그때랑 비교하면 윤경님이 정말 많이 성장 한것 같아요 그때 비교해서 바뀐것과 바뀌지 않은것은 무엇일까요 ? 무엇이 윤경님을 성장 하게 했을까요 ?
면접 때 까칠하셨던 건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신주쿠 마츠다빌딩 7층 한구석에 있는 작은 회의실의 풍경과 질문 몇개가 새록새록 기억이 납니다.
그때의 저는, 적은 나이는 아니었지만 아직 어렸었던 것 같습니다.
일본어로 青二才 (아오니사이: 풋내기–경험이 얕고 미숙한 사람)라고 하는, 사회경험 몇 년 해보고 세상을 다 아는 것처럼 생각하는 풋내기. 딱 그랬던 것 같아요. 그때는 그냥 일을 위한 일을 했었고 그래서 미숙했던 부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바로 젊음의 상징이었던 것도 같아요.
바뀐점이라면 일하는 원동력이 제 자신이 된 것입니다. 지금 하는 모든 것 들이 미래의 나에게 연결될 것이다아~ 라는 마음으로 하고있습니다. 과거의 제가 한 일이 지금의 저에게 연결된 것처럼요.
바뀌지 않은 것이라면, 먼저 부족한 나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저의 부족한점은 제가 제일 잘 알고 있고 그럼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할 수가 있어요.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요즘엔 너무나 재미있습니다. 하루하루를 경험하면서 자신감들이 생기고 그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하나의 무기가 되는 것은 시간이 지난 후에야 보이는 또 하나의 큰 변화인 것 같습니다.
<신주쿠시절 하나미>
<신주쿠빌딩 이사하던 날>
6. 2년전쯤 지란재팬의 직속 상관이 그만 두면서 위기이자 기회가 온것 같은데요.
제가 " 상관을 뽑고 편한길과 본인이 그일까지 하면서 고된길 있다. 선택해라 ? "
이렇게 제안 한것 같아요. 그 고된길 선택후 고된 업무로 고생을 하고 계신데 후회하지 않으시나요 ?
1000%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같은 선택을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약 1년넘게 고생(?)아닌 고생을 하고 있지만, 실은 이미 그전부터 고된 일은 계속되었다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모든 사람들이 고된 일들을 계속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걸 즐기느냐 마느냐의 문제인 것 같고 지금의 저는 즐기면서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예전에는 즐기지 못했던 거 같아요.
과거의 고된 일과 고생(?)을 통해서 현재가 있고, 미래에도 계속 고되고 즐거울 예정이지만, 요즘은 저와 함께 해주는 동료가 있어서 더 즐거운 것 같습니다. 사람은 가르치면서 배운다고 하던데 정말이더라구요.
<2018년 일본법인전체회식 - 야카타부네>
<처음엔 3명이던 여직원도 어느덧 이렇게나 늘었습니다>
7. 그 이후로 저(지란재팬 대표)랑 주로 일을 하게 되었는데요
저랑 일할때의 장점 하나 단점 하나 말씀 부탁 드립니다 ~
오대표님은 결정이 빠르시고, 많은 변화를 끊임없이 시도하시기 때문에 다양한 일들을 계속해서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무언가 내려오지요. ㅎ 요즘엔 CDO님의 그 기력을 이어받아 저도 끊임없이 생성낸후 팀원들에게 뿌리고 있는 중입니다. JJ화이팅!!
단점이라면, 빠른결정을 하시기 때문에 디테일은 나중에 생각하시거나 패스하시지만 그만큼 저에게 맡겨주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이유가 디테일을 챙기기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8. 본인이 가장 잘하는 일과 가장 좋아 하는일은 무엇인가요 ?
잘하는 일은 0부터 새롭게 만들어 가거나 체계를 잡거나 프로세스를 정리해서 시스템화 하는 것입니다. 이후에 일어날 일들을 시뮬레이션하고 여러방면에서 생각하고 생각해서 지금 필요한 게 무엇인지 캐치해서 준비합니다.
좋아하는 일은 잘하는 일과 겹치는 것 같아요. 새롭게 체계를 잡아가고 새롭게 만들어 가는 걸 좋아합니다.
9. 지금은 어떤 꿈을 꾸고 계신가요 ?
지란재팬의 재무적인 안정을 위한 발판을 다방면으로 만들면서 동시에 일본법인들의 IPO를 서포트하는게 먼저 증장기적인 목표입니다.
꿈은 목표달성이 전제조건이지만, 일본에서 지란사옥을 갖게 되면 작은카페를 열고 맛있는 스페셜티커피를 내리고 싶어요. 카페가 어렵다면 카페공간이라도!!
또 하나는, 일본사옥에서 쉐어오피스 공간을 만들 수 있다면, 한국에서 일본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을 서포트하고 싶습니다. 일본에 진출하고 싶지만 언어의 장벽이나 오피스, 행정시스템, 등기, 은행문제들 때문에 쉽게 진출하지 못하는 기업들을 저희의 노하우로 초기서포트를 해줄 수 있는 가교역할입니다. 그걸 위해서는 먼저 JJ를 튼튼하게 만들어가는게 가장 중요하고 저의 지금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팀원들을 이끌어주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빵만들기에는 소질이 없었지만 UCC커피아카데미 베이직코스는 수료!>
10. 지란지교의 장점 하나 단점 하나 말씀 해주실수 있나요 ?
지란지교는 자율과 책임을 추구하는게 장점이라고 봅니다. 룰이나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사고방식으로 책임을 가지고 임할 수 있기 때문에 자율적으로 생각하고 모든 일들이 스피드하게 처리가 가능합니다.
단점으로는 그렇게 각각의 책임자들이 수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체계가 아직 없거나 각각의 방식들이 섞여서 혼란이 가중될 때가 있습니다.
11. 일본에서 일하고 싶은? 살고 싶은 분들과 지란지교에서 청춘을 보내고 있는 후배님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 드려도 될까요 ?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 입니다.
가깝기 때문에 많이들 오기도 하지만 의외로 정착하거나 문화에 익숙해지는게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이 보아 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그렇기 때문에 먼저 언어와 문화공부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이런저런 생각들과 걱정들로 가득해서 고민만 하고 있다면 저는 한살이라도 젊을 때 결단하고 도전해 보는 걸 추천합니다. 이 길이 아니면 다시 돌아가면 되니까요.
경험을 해보고 안해보고를 비교해서 생각한다면, 경험해 본 사람이 더 이득이라고 생각해요.
혹시라도 일본에 대해서 궁금하거나 도움받고 싶은 분들은 언제든지 열려있습니다~😊
지란은 도전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각회사나 사업부별로 상황들이 다 다르기 때문에 하고싶은 모두다 이루어지리다! 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고민이 있으시다면 선배나 팀장님을 찾아가서 상담해보세요. 열심히 고뇌하는 후배는 다 예뻐보이니까요. 함께 고민해 주실 거예요!
미래를 고민하면서 현재의 지금 해야하는 일을 하나하나 클리어하면서 차곡차곡 경험을 쌓아두세요. 지금은 작아 보이는 일이더라도요. 미래의 나 자신에게 연결되는 날이 옵니다!
<너무나 추웠던 후지산 불꽃놀이>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쿄는 벌써 벛꽃이 활짝 폈네요. 코로나 안정되면 도쿄에 놀러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