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 테이킹 기반 협업 B2B SaaS인 노션이 챗GPT로 촉발될 생성 AI 바람에 올라 타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노션은 지난해 11월부터 일부 사용자들을 상대로 테스트해온 AI 기능을 모든 유료 사용자들에게 풀었다. 유명 노트 테이킹과 AI의 융합이 기업 업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가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로 부상했다.
[사진: 노션]
생산성 및 품질 개선하는 업무 도우미로 포지셔닝
노션은 AI 기능에 대해 '생각을 위한 파트너'나 브레인 스토밍 도구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노션 AI는 작성한 텍스트를 개선하거나 요약하고 작업 목록 생성 및 번역 작업도 수행할 수 있다.
AI 기능으로 노션 앱에서 글 전문을 처음부터 작성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정확도 측면에선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더버지가 테스트 차원에서 노션 AI에 대한 블로그 글을 써달라는 요청을 했는데, 작성된 385개 단어들 중 일부만 정확했다고 한다.
그동안 AI 기능 테스트에 참여했던 이들이 많이 사용한 기능도 처음부터 텍스트 전체를 작성하는 것보다는 이미 쓴 것을 개선하는 것이 많았다. 사용자들은 텍스트에 강조 표시를 하고 보다 간단한 표현을 쓰고 문장을 빼고 줄이는 용도로 노션 AI를 많이 썼다고 한다.
노션은 AI 기능 개발을 위해 오픈AI 외에도 앤트로픽 등 다양한 거대 언어 모델(LLM) AI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노션 AI는 챗GPT와 마찬가지로 최신 정보에 대한 커버 역량은 부족해 보인다.
생산성 도구에 AI 기능을 투입하려는 회사가 노션 뿐 만은 아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간판 커뮤니티케이션 플랫폼 팀즈 사용자들이 유료로 쓸 수 있는 팀즈 프리미엄(Microsoft Teams Premium)을 공식 출시하면서 오픈AI GPT-3.5 기술도 추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카이프, 워드, 파워포인트, 아웃룩에도 오픈AI 기술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애플 스포트라이트와 경쟁하는 생산성 도구 개발사 레이캐스트(Raycast)도 노션과 같은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오픈AI 기술을 통합했다. 레이캐스트 AI 기능은 현재 대기자 명단에 신청해야 사용이 가능하다.
노션과 같은 노트 테이킹 앱인 멤(Mem)도 오픈AI GPT-3 기술 기반 AI 비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구글도 오픈AI와 경쟁할 AI 관련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구글 워크스페이스 생산성 플랫폼에도 다양한 생성 AI 기술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 노션]
챗GPT와 차별화 가능할까?
노션의 경우 AI가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에 큰 변화를 몰고올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미 챗GPT 사용자가 1억명을 넘은 상황에서 기존 생산성 앱들이 AI 기능으로 차별화를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해 노션의 이반 자오 CEO는 자사 AI는 사람들이 하는 일에 최적화돼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최근 언디지털 팟캐스트(Undigital Podcast)에 출연해 "노션 AI는 사용자가 AI를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에게 AI를 가져다 준다"면서 "노션은 사용자가 마지막으로 기록한 회의 노트나 현재 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에 대해 이미 알고 있다. 노트에서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AI가 하고 싶은 것을 묻는다"고 강조했다. 회의 내용 요약, 작업 및 실행 항목 생성 등을 하나의 공간에서 할 수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분위기를 보면 생산성 앱에 생성 AI 기능이 버무려 지는 것은 트렌드가 되어가는 모습이다. 오픈AI도 기업들이 자체 애플리케이션들에 챗GPT 기술을 통합할 수 있는 유료 API를 내놨고 오픈AI 경쟁사인 코히어의 경우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겨냥한 생성AI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내부 비즈니스 기술 스택에 생성 AI를 결합하는 것에 신중한 모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데이터 한계, 보안, 예측할 수 없는 결과물을 내놓을 가능성 등을 이유로 생성 AI를 실전에 당장 투입하는 걸 부담스러워 하는 기업 기술 담당 임원들이 많다고 한다. 노션도 AI 기능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내놓거나 편향 또는 유해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
결국 한발 앞서 AI를 접목한 회사들이 어떤 성과를 보여줄 지가 관건이 될 듯 하다. 생성AI를 도입했다고 하면 주가는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듯 보이지만 제품을 쓰는 사용자가들도 그럴 것인지는 좀 더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B2BSaaS #B2BSaaS전략 #SaaS스타트업 #노션 #생성AI
by Sasquachi
노트 테이킹 기반 협업 B2B SaaS인 노션이 챗GPT로 촉발될 생성 AI 바람에 올라 타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노션은 지난해 11월부터 일부 사용자들을 상대로 테스트해온 AI 기능을 모든 유료 사용자들에게 풀었다. 유명 노트 테이킹과 AI의 융합이 기업 업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가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로 부상했다.
[사진: 노션]
생산성 및 품질 개선하는 업무 도우미로 포지셔닝
노션은 AI 기능에 대해 '생각을 위한 파트너'나 브레인 스토밍 도구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노션 AI는 작성한 텍스트를 개선하거나 요약하고 작업 목록 생성 및 번역 작업도 수행할 수 있다.
AI 기능으로 노션 앱에서 글 전문을 처음부터 작성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정확도 측면에선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더버지가 테스트 차원에서 노션 AI에 대한 블로그 글을 써달라는 요청을 했는데, 작성된 385개 단어들 중 일부만 정확했다고 한다.
그동안 AI 기능 테스트에 참여했던 이들이 많이 사용한 기능도 처음부터 텍스트 전체를 작성하는 것보다는 이미 쓴 것을 개선하는 것이 많았다. 사용자들은 텍스트에 강조 표시를 하고 보다 간단한 표현을 쓰고 문장을 빼고 줄이는 용도로 노션 AI를 많이 썼다고 한다.
노션은 AI 기능 개발을 위해 오픈AI 외에도 앤트로픽 등 다양한 거대 언어 모델(LLM) AI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노션 AI는 챗GPT와 마찬가지로 최신 정보에 대한 커버 역량은 부족해 보인다.
생산성 도구에 AI 기능을 투입하려는 회사가 노션 뿐 만은 아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간판 커뮤니티케이션 플랫폼 팀즈 사용자들이 유료로 쓸 수 있는 팀즈 프리미엄(Microsoft Teams Premium)을 공식 출시하면서 오픈AI GPT-3.5 기술도 추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카이프, 워드, 파워포인트, 아웃룩에도 오픈AI 기술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애플 스포트라이트와 경쟁하는 생산성 도구 개발사 레이캐스트(Raycast)도 노션과 같은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오픈AI 기술을 통합했다. 레이캐스트 AI 기능은 현재 대기자 명단에 신청해야 사용이 가능하다.
노션과 같은 노트 테이킹 앱인 멤(Mem)도 오픈AI GPT-3 기술 기반 AI 비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구글도 오픈AI와 경쟁할 AI 관련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구글 워크스페이스 생산성 플랫폼에도 다양한 생성 AI 기술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 노션]
챗GPT와 차별화 가능할까?
노션의 경우 AI가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에 큰 변화를 몰고올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미 챗GPT 사용자가 1억명을 넘은 상황에서 기존 생산성 앱들이 AI 기능으로 차별화를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해 노션의 이반 자오 CEO는 자사 AI는 사람들이 하는 일에 최적화돼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최근 언디지털 팟캐스트(Undigital Podcast)에 출연해 "노션 AI는 사용자가 AI를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에게 AI를 가져다 준다"면서 "노션은 사용자가 마지막으로 기록한 회의 노트나 현재 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에 대해 이미 알고 있다. 노트에서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AI가 하고 싶은 것을 묻는다"고 강조했다. 회의 내용 요약, 작업 및 실행 항목 생성 등을 하나의 공간에서 할 수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분위기를 보면 생산성 앱에 생성 AI 기능이 버무려 지는 것은 트렌드가 되어가는 모습이다. 오픈AI도 기업들이 자체 애플리케이션들에 챗GPT 기술을 통합할 수 있는 유료 API를 내놨고 오픈AI 경쟁사인 코히어의 경우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겨냥한 생성AI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내부 비즈니스 기술 스택에 생성 AI를 결합하는 것에 신중한 모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데이터 한계, 보안, 예측할 수 없는 결과물을 내놓을 가능성 등을 이유로 생성 AI를 실전에 당장 투입하는 걸 부담스러워 하는 기업 기술 담당 임원들이 많다고 한다. 노션도 AI 기능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내놓거나 편향 또는 유해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
결국 한발 앞서 AI를 접목한 회사들이 어떤 성과를 보여줄 지가 관건이 될 듯 하다. 생성AI를 도입했다고 하면 주가는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듯 보이지만 제품을 쓰는 사용자가들도 그럴 것인지는 좀 더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B2BSaaS #B2BSaaS전략 #SaaS스타트업 #노션 #생성AI
by Sasqua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