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들을 위한 B2B SaaS에도 기회는 있다"

2023-03-16
조회수 367

B2B SaaS 회사들에 주요 고객이 어디냐?고 물으면 대다수가 중소 기업이나 엔터프라이즈, 아니면 특정 업종 회사들을 꼽지 않을까 싶다. 공공 기관들을 겨냥한 B2B SaaS를 판다고 하는 곳들은 많이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 

이런 가운데 베를린에 본사를 폴리테이아(Polyteia)란 스타트업이 정부 기관들을 상대로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B2B SaaS로 500만 유로 규모 초기 투자를 유치해 눈길을 끈다. 폴리테이아는 클라우드 인프라와 오픈소스를 핵심으로 유럽 연합에 기반한 유일한 정부용 데이터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폴리테이아 서비스 화면]


공공 부문 데이터 사일로 제거한다...어떻게?

정부기관들은 다양한 기존 행정 시스템들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사일로(data silos) 문제로 인해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 환경을 갖추기가 만만치 않다. 디지털 형태로 저장되지 않은 데이터들도 여전히 있다. 이런 환경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은 느린 것은 둘째 치고 오류로도 이어질 수 있다.

폴리테이아는 이와 관련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B2B SaaS를 표방하고 있다.

공공 부문 관리자들이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조직화하고 분석해 보다 빠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미 80개 가량 독일 정부기관들이 폴리테이아 SaaS를 사용 중이라고 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폴리테이아 플랫폼은 정부기관들이 다양한 곳들에 있는 모든 데이터를 수집해 담당자들이 필요 할때 관련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메일로 파일을 내고 그것을 엑셀에서 조합하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 

이를 기반으로 폴리테이아는 다양한 사례들에 활용될 수 있다. 지방 정부 유치원 관련 계획을 예로 들면 정책 담당자들은 도시와 마을 인구 증가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미래 얼마나 많은 공간이 필요할지 예측할 수 있다.

정부 기관 사이버 보안 인력 배치와 관련해서도 폴리테이아 SaaS가 쓰일 수 있다. IT 부서가 폴리테이아 플랫폼으로 시간 경과에 따른 위협 소스를 추적 및 분석하고 공격이 집중되는 위치를 평가한 후, 거기에 맞춰 직원들을 배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폴리테이아 제품 개요]


노코드 기술도 확대...협력 생태계도 강화

폴리테이아는 그동안 정부 기관들이 인구 통계나 금융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앞으로는 공공 부문 IT 컨설팅 회사 등이 폴리테이아 플랫폼을 기반으로 데이터 프로젝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쪽으로도 사업 범위를 확장한다.

또 지금까지는 독일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했지만 내년부터는 다른 유럽 국가들로도 영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데이터 활용 역량이 부족한 정부기관 담당자들이 자체적으로 데이터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노코드 도구들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폴리테이아는 급변하는 사회 및 경제 환경에서 정부 기관들에게 데이터 기반 역량은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에너지나 난민 지원 정책을 마련하는데 있어서도 자사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업이 정부기관들에 소프트웨어를 판매할 때는 공공 조달 프로세스를 거쳐야 한다. 시프티드 보도를 보면 폴리테이아가 자사 SaaS 플랫폼으로 정부 기관들을 설득하는 과정은 비교적 순조로웠다고 한다. 정부 기관 담당자들은 이미 데이터 작업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수적인 공공 기관들에 최적화된 SaaS 제품이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는 점은 꽤 흥미롭다. 독일과 한국 상황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공공 기관 디지털 전환 역시 피할 수 없는 과제임을 감안하면 공공 버티컬 SaaS도 앞으로 주목해 볼 만한 키워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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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Sasqu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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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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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y@ji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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