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SaaS 시장, 통합 플랫폼 입김이 세지고 있다

코로나 19 속에 다수 기업들이 앞다퉈 원격 근무 체제로 돌입하면서 협업과 생산성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특수를 누렸다. 이 과정에서 줌, 노션 등 SaaS 모델로 무장한 협업 및 생산성 소프트웨어 스타트업들은  중량급 테크 기업들로 부상했고 분야별 다양한 유망 B2B SaaS 스타트업들에 벤처 투자 회사(VC)들  자금이 몰렸다.

하지만 최근 경기 위축으로 협업 및 생산성 B2B SaaS 시장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 매려 하면서 SaaS 구매 패턴도 사용자들이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쓰는 이른바 베스트 오브 브리드(Best of breeds)에서 한 번에 여러 기능을 쓸 수 있는 플랫폼 성격을 갖는 SaaS들로 무게 중심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것은 업계 판세 변화에도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플랫폼 구매가 늘 경우 특정 기능에 집중해온 B2B SaaS 스타트업들보단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같은 빅테크 기업들 시장 지배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사진: pixabay]


경기 위축 속 SaaS 유망주들 성장성 검증대 오른다

최근 비즈니스 인사이더도 이와 관련한 내용을 다루며 생산성 소프트웨어 B2B SaaS 스타트업인 노션(Notion)을 많이 언급했다.

노션은 코로나 19 상황에서 협업 및 생산성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주목 받는 회사로 급부상했다. 메모, 문서, 프로젝트 관리, 협업 기능 등을 결합해 제공하는 올인원 워크플레이스를 표방하며 노션은 테크 기업들은 물론 벤처 투자 회사(VC)들, 틱톡 인플루언서들까지 빠르게 파고들었다.

노션이 존재감을 키우자 비슷하게 따라하는 회사들도 나왔는데, 여기에는 소프트웨어 거인인 마이크로소프트도 포함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11월 자사 간판 B2B SaaS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365에 노션과 유사한 루프(Loop)를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365에는 워드, 엑셀 같은 업무용 툴은 물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팀즈도 들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유료 구독자들은 추가 비용을 내지 않고 노션과 비슷한 루프를 그냥 쓸 수 있게 된 셈이다.

사실 뭔가 있어 보이는 제품을 가진 스타트업이 급부상할 때 기존 회사들 사이에서 비슷하게 따라하는 미투(Me too) 전략이 늘어나는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 비즈니스의 세계에선 수시로 벌어지는 일이다. 또 큰 회사가 작은 회사를 따라하는 전략은 의외로 큰 변화를 몰고 오지 못하고 끝날 때도 있다.

그럼에도 마이크로소프트 행보가 주목 받는 까닭은 경기 하락 속에 최근 기업들 SaaS 구매 패턴이 한꺼 번에 여러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들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기업들이 IT 관련 지출을 줄이면서 작은 회사들이 제공하는 툴들이 먼저 축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애널리스트들도 있다. 아사나, 노션, 스마트시트 같은 B2B SaaS들은 전사적으로 사용되는 것보다는 팀단위로 많이 쓰인다. 그러다 보니 기업 입장에서 사용을 중단하는데 따르는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특정 분야에 주력하는 일부 SaaS 스타트업들은 감원도 시작했다는 후문이다. 이 과정에서 성장세가 주춤한 B2B SaaS 회사들이 큰 회사들에 넘어가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  새로운 틈새를 개척하거나 사람들이 비동기적으로 협업하는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B2B SaaS 스타트업들은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있다는 평가지만그럼에도 성공을 위한 진입 장벽은 높아지는 모양새다.

[노션 웹사이트 캡처]


B2B SaaS 전문 업체들도 확장, 판을 키워라

외부 환경이 바뀌는 상황에서 생산성 및 협업 분야 유망 B2B SaaS 스타트업들 전략도 가급적 많은 제품을 제공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노션도 마이크로소프트가 루프를 내놓는 것과 같은 껄끄러울 수 있는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확장 행보를 가시화하고 있다. 노션은 6월 캘린더 앱인 크론(Cron)을 인수했고 7월초에는  기업들이 커스텀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플로우대시(Flowdash) 팀도 손에 넣었다.

클라우드 기반 화상회의 서비스인 줌도 코로나 19 팬데믹 특수가 약해지는 상황을 감안해 클라우드 폰 서비스, 컨택센터 서비스, 앱스토어 등으로의 확장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줌과 같은 상장사들은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 기대치를 맞춰야 하는 부담도 있기 때문에 제품 확장은 현실적으로 필요한 수순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일 기능을 제공하는 것에서 다기능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다. 하나를 잘한다고 다른 것도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정 분야를 선점한 후 다른 쪽으로 확장했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한 사례는 이미 수두룩하다. 

이를 감안하면 독자적인 확장보다는 어떤 의미에서는 인수합병(M&A)이 현실적인 전략일 수 있다. 슬랙이 대표적인 사례다. 슬랙은 2020년 통합 플랫폼 파워를 가진 대형 B2B SaaS 회사인 세일즈포스에 회사를 277억달러에 매각했다. 슬랙을 손에 넣은 세일즈포스는 B2B SaaS 맹주를 높고 벌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에서 아쉬운 부분을 채울 수 있게 됐다.

최근 생산성 및 협업 분야 B2B SaaS 업체들 움직임을 보면 규모가 좀 있는 곳들은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려는 행보가 두드러져 보인다.  통합과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커진 지금 분위기를 보면 크고 작은 M&A도 늘어날 것 같다. 이 과정에서 B2B SaaS 업계 판세가 어떻게 바뀔지도 매우 주목된다.

#B2BSaaS #노션 #Notion #협업SaaS #B2BSaaS스타트업 #B2BSaaS트렌드 

 by Sasquachi


4 0

오치영
Oh Dream Officer
ocy@jiran.com

오디오방 구독하기

당신의 관심사에 정보력을 강화하세요. 

B2B SaaS, 일본 비지니스 뉴스, IT 분야에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당신에게 전해집니다. 

이메일을 쓰고 구독 버튼 누르기, 아주 간단한 동작이 

당신 삶에 다른 모멘텀을 제공할 것입니다.

지란을 끌고 가는 힘과 문화는 Dream, Challenge, Keep Going!
이것이 ODO 방을 통해서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