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S들에 들어가는 비용, 확실하게 줄여드리겠습니다"

기업들이 B2B SaaS를 수십 개, 많 게는 수백 개씩 쓰다 보니 여기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해주는 것을 주특기로 하는 SaaS 지원 산업의 판도 커졌다. 기업들이 SaaS를 보다 잘 쓰게 해주거나 SaaS를 쓰는데 따르는 위험을 줄이도록 돕는 스타트업들에 벤처 투자 회사(VC)들 자금이 계속 투입되고 있다.

SaaS 비용 관리 서비스도 VC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영역이 됐다. 기업들이 SaaS를 점점 많이 쓰다 보니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을 효과적으로 파악해 줄일 건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스펜드플로(Spendflo)도 SaaS 비용 관리와 관련해 나름 흥미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회사 같다. 스펜드플로는 2021년 설립됐고 6개월전 서비스도 출시했다. 서비스부터 내놓고 나서 최근 악셀 인디아와 투게더펀드 주도 아래 44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업력에 비해 결과로 보여줄 수 있는 '거리'들이 많은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있다.

[스펜드플로 창업자들. 사진: 스펜드플로]


탈중앙화돼 있는 SaaS 구독 중앙화해 체감할 수 있는 비용 절감

악셀 인디아가 스펜드플로 투자를 주도한 배경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악셀 인디아에 따르면 전세계 회사들 사이에서 쓴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SaaS 도구들은 붐을 이루는 상황이다. 하지만 SaaS로의 엑소더스는 새로운 도전들도 만들어 냈는데, 그중 하나는 구매 과정이 탈중앙화돼 있어 중앙에서 통합 관리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부서 별로 SaaS들을 제각각 구입하다 보니 쓸 데 없는 비용이 들어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적화되지 않은 가격 플랜, 돈주고 샀는데, 제대로 활용되지 않은 티어(Tier)들, 아예 사용되지 않은 라이선스까지 CFO가 보면 불편해 할만한 일들이 기업내 여기저기에서 벌어지고 있다. 스펜드플로는 이런 상황에서 해결사가 될 잠재력을 갖췄다. 비즈니스 속도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지출 효율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 악셀 인디아 설명이다.

SaaS 비용 관리 서비스 업체들은 스펜드플로 말고 여러 곳 있지 않나 물을 수도 있겠다. 요즘은  SaaS 자산 관리 플랫폼도 비용 관리를 지원하고 있고, 비용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들도 이미 여럿이다.

그게 그거 같지만 비용을 관리하는 구체적인 방법 측면에서 스펜드플로는 호소력을 갖고 있어 보인다. 돈을 쓰면 그것보다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을 숫자로 보여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큰 힘 들이지 않고 고객 지갑을 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같다.

스펜드플로는 기업들이 SaaS 지출과 사용을 관리할 수 있는 중앙화된 공간을 제공한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스펜드플로는 고객사 중 하나인 에어밋(Airmeet)을 예로 들어 자사 제품이 어떻게 SaaS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지 소개하고 있는데, 접근 방식이 꽤 적극적이고 공격적이다.

스펜드플로우에 온보드(onboard)되면 에어밋은 SaaS들 계약들을 중앙화하고 지출을 시각화할 수 있게 된다. 지출 시각화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고, 계약 중앙화는 기업들이 SaaS들을 구입하고 갱신하는 것까지 스펜드플로가 지원한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스펜드플로는 에어밋 필요에 기반해 구매 로드맵을 만들고 관리한다. 이를 위해 스펜드플로는 적절한 가격으로 협상하는 전문 구매자팀도 보유하고 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스펜드플로는 개별 SaaS들마다 구매 시 얼마를 절감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숫자로 보여준다.

[스펜드플로 웹사이트 갈무리]

회사측에 따르면 에어밋 외에 크라운픽(Cronwpeak), 람다테스트(Lambda Test), 어번 컴퍼니(Urban Company), 윈티파이(WIntify), 옐로우닷에이아이(Yellow.ai)와 같은 기업들이 스펜드플로를 사용하고 있다. 


[스펜드플로 웹사이트 갈무리]


절감하지 못했다면 돌려주겠다?

스펜드플로 웹사이트를 들어가 보니 시작 문구부터가 다소 도발적이다. SaaS 스택에 30%를 절감하고, 그렇지 않으면 환불해주겠다는 내용이다.

스펜드플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SaaS 구매 비용을 절감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나름의 협상 전술과 플레이북을 갖고 있는 듯 보인다. 슬랙을 통해 사용자는 스펜드플로 전문 구매자 및 관리자들과 직접 커뮤니케이션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쯤되면 스펜드플로는 비용 관리 수준이 아니라 비용 절감을 위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보는 것이 맞지 싶다.  

스펜드플로가 기업 CFO들을 상대로 한 마케팅에 주력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매년 SaaS에 대한 기업들 지출이 25%씩 늘어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 상황에서 SaaS는 CFO들이 가시성이나 통제력을 확보하지 못한 유일한 지출 영역이라는게 스펜드플로 설명이다.

체감할 수 있는 가격 절감 효과를 제공하겠다는 스펜드플로의 비전은 SaaS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인상적인 마케팅 메시지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SaaS 구매 및 갱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어느정도 자동화돼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협상을 하는 전문 구매 팀이 있다고 하는데, 규모가 확 커진 상황에서도 감당할 수 있을지는 좀 궁금해진다. 규모가 커져도 감당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갖고 있다면 앞으로 SaaS판에서 꽤 주목할 만한 회사로 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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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squ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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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영
Oh Dream Officer
ocy@ji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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