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경쟁 치열한데...CRM SaaS 스타트업은 왜 계속 늘어날까?

B2B SaaS 시장을 살펴보다 보면 흥미로운 현상들이 많은데, CRM을 주특기로 하는 스타트업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는 것도 그중 하나다. 

B2B SaaS CRM 시장은 지금, 세일즈포스, 프레시웍스, 허브스팟 같은 전문 업체들 외에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같은 기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업체들까지 대거 집결해 있어 신규 플레이어들이 파고들 공간은 많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도 CRM에 집중하는 B2B SaaS 스타트업들이 던지는 출사표는 계속 쏟아지고 있다. 얼핏 보면 무모한 도전 같은데, 당사자들은 나름 믿는 구석이 있는 모양이다.

폴크(Folk)도 최근 CRM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B2B SaaS 스타트업이다. 유럽 스타트업 스튜디오인 이파운더스 도움을 받아 출발한 폴크는 최근 서비스를 시작했고, 악셀 주도 아래 450만달러 규모 투자도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50여 다양한 엔젤들도 참여했다.

폴크는 현재 CRM SaaS 시장에 많은 회사들이 이미 활동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제품들이 오래돼 문제들 또한 많아 기회가 있다는 입장이다. 기존 CRM들에 있는 문제들을 해결해서 성장에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폴크 멤버들. 사진: 폴크]


"기존 CRM들은 유연하지 않다"

폴크가 정조준하는 문제들 중 하나는 유연성 부족이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시모 렘한데즈(Simo Lemhandez) 폴크 공동 창업자 겸 COO는 "주요 CRM 제품들은 사용자가 필요에 맞게 최적화하는 것이 어렵다"고 지적한다.

 폴크는 지난 18개월 간 베타 서비스로 제공돼 왔는데 통합팀 지원을 받지 않고도 사용자가 직접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만큼 쉽다고 한다.

 사용자는 폴크에 처음 가입하면 워크스페이스를 생성하고 동료들을 초대하도록 요청 받는다.생산성 및 협업 플랫폼인 구글 워크스페이스와 통합 덕분에, 사용자들은 연락처, 이메일, 캘린더를 폴크로 가져올 수 있다. 그러면 폴크는 중복되는 것들을 합치고 모든 필드(Field)를 색인화하고 연락처 데이터를 강화해 사용자 연락처 데이터베이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간단한 키보드 단축키로 폴크 사용자는 연락처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할 수 있다. 이름과 회사 별로 검색이 가능하다. 사용자들은 연락처를 조직화하기 위해 그룹도 생성할 수 있다. 프로젝트 또는 특정 사람들 그룹을 만들 수 있다. PR, 기존 투자자, 잠재 고객들을 위한 그룹들을 생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연락처를 그룹에 추가할 때 사용자는 새 연락처 파일을 가져오거나 다양한 서드파티 서비스들에 있는 데이터도 활용할 수 있다.

칼렌들리(Calendly, 스케줄링 플랫폼), 웹플로우(Webflow:  코드 개념 없이 반응형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웹 기반 서비스), 자피어(Zapier, 업무 자동화 툴) 같은 서비스들과 통합이나 줌이나 링크드인, 지메일과 통합되는 브라우저 확장 기능도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폴크는 이와 관련한 통합을 지원하기 위한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폴크 사용자들은 상당한 수준으로 그룹을 최적화할 수 있다. 컬럼이나 필터를 추가하거나 어떤 로직을 필드에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면 사용자는 연락처를 가장 최근에 상호 작용한 것에 기반 정렬할 수 있다. 보다 쉽게 상태나 프로젝트들을 볼 수 있도록 파이프라인 뷰(pipeline view)도 언제든 바꿀 수 있다.

팀 멤버들은 누구나 한 연락처에 코멘트를 추가할 수 있고, 리마인더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폴크 서비스 화면. 사진: 폴크]


세일즈포스 뿐만 아니라 엑셀과도 경쟁한다

경쟁에 대해 폴크가 갖고 있는 입장도 흥미롭다. 

폴크는 세일즈포스나 허브스팟 같은 기존 클라우드 기반 CRM들은 물론 노션, 에어테이블, 코다, 엑셀 같은 데이터베이스 및 스프레드시트 툴들도 경쟁 상대로 보고 있다. 

이것은 폴크가 제품 개발에 있어 노션이나 에이테이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요즘 뜨는 협업 들과 궁합이 좋은 DNA를 가진 클라우드 기반 CRM 서비스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외신들을 보다 보면 폴크 같은 제품들에 대해 신세대 CRM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기존 CRM들과 달리 노션이나 에어테이블, 자이퍼 같은 요즘 잘나가는 최신 툴들에 익숙한 사용자들에 최적화돼 있는 메시지가 반영돼 있는 것 같다.

폴크 외에 아티오Attio)도 신세대 CRM 스타트업들 중 하나로 꼽힌다. 아티오의 경우 CRM이 더 이상 영업 팀에 한정된 솔루션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CRM 시장은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 핵심은 다양한 채널들을 통해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란게 회사측 설명이다.

신세대 CRM들이 진짜 신세대 CRM 시장의 탄생을 이끌 수 있을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반짝 관심을 받는 수준에 그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노션이나 에어테이블 같은 최신 B2B SaaS들이 CRM을 개발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은 구경꾼 입장에선 꽤 인상적이다. 이런 흐름이 확산되면 B2B SaaS 시장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올 것 같다.

#SaaS  # #B2BSaaS #SaaS트렌드  #B2BSaaS기업분석 #B2BSaaS업계동향 #폴크 #아티오 #CRM #B2BSaaS스타트업

by Sasquachi


4 0

오치영
Oh Dream Officer
ocy@jiran.com

오디오방 구독하기

당신의 관심사에 정보력을 강화하세요. 

B2B SaaS, 일본 비지니스 뉴스, IT 분야에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당신에게 전해집니다. 

이메일을 쓰고 구독 버튼 누르기, 아주 간단한 동작이 

당신 삶에 다른 모멘텀을 제공할 것입니다.

지란을 끌고 가는 힘과 문화는 Dream, Challenge, Keep Going!
이것이 ODO 방을 통해서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