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늘어만 가는 B2B SaaS들, 데이터 통합은 어찌하오리까

2022-02-16
조회수 895

지난번 클라우드 기반 아이덴티티(Identity, ID) 관리 서비스 업체인 옥타가 내놓은 비즈니스앳워크 보고서를 다룬 글에서 거대 기업들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시장에 뛰어들었음에도 고성장하는 스타트업급 회사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흐름을 주목했다.

보고서에 나온 고성장 기업 리스트에는 파이브트랜이라는 회사도 포함됐다. 다소 생소한 곳이다 보니 당시 글을 쓰면서는 SaaS 데이터 통합 솔루션 회사 정도로만 소개하고 넘어갔는데, 이후 여러 테크 매체들과 전문가들 칼럼에서 파이브트랜이라는 이름이 등장하는 것을 알게 됐다.

실리콘밸리 유력 벤처 투자 회사인 파운더스펀드의 매니저인 존 루티그도 최근 자신이 발행하는 뉴스레터에서 파이브트랜을 언급했다. 

그의 글은 파이브트랜의 잠재력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잠재력을 다룬 글을 쓰면서 마이로소프트가 향후 데이터 플랫폼 시장에서 좀 더 치고 나가려면 유망 기업 인수 합병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고, 그중 하나로 파이브트랜을 추천했다. 

파이브트랜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데이터 추출(Extract)과 적재(load )부문을 강화해 데이터 프로젝트 팀들 사이에서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을 보다 확산시킬 수 있는 의미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기업들이 실제로 어떤 클라우드 서비스를 많이 쓰는지를 다룬 옥타 보고서에서 고성장 기업으로 분류되고 유력 벤처 투자자가 빅테크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회사 가치를 끌어올리는데도 도움이 될 거라 한 걸 보면 파이브트랜은 현재 엔터프라이즈 컴퓨팅에서 잠재력이 나름 큰 스타트업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사진: Pixabay]

B2B SaaS 시대 최적화된 데이터 통합 시장을 개척하다

파이브트랜은 2012년 오클랜드에서 설립됐다. 조지 프레이저와 테일러 브라운이 공동 창업했다. 조지 프레이저가 현재 CEO를, 테일러 브라운은 COO를 맡았다.

그동안 파이브트랜은 모두 합쳐 7억28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9월 안드레센 호로위츠 주도로 진행된 투자 라운드에서는 5억6500만달러 규모 자금을 투자 받았다. 이 과정에서 회사 가치도 56억달러로 평가받았다. 기업 가치만 보면 중량급 유니콘 반열이다. 연간 매출은 6000만달러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저기 나온 정보들을 종합하면 파이브트랜은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시장에서 다양한 SaaS 제품들에 있는 데이터들을 추출하고 이를 데이터웨어하우스(DW)에 올리는 SaaS 데이터 통합툴 분야를 사용자 중심으로 혁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이브트랜은 넷스위트, 세일즈포스 같은 SaaS들에 있는 데이터를 스노우플레이크, 아마존 레드시프트,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나 구글 빅쿼리 등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웨어하우스(DW)로 통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장조사 업체 마켓앤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데이터 통합 툴 시장은 2021년 116억달러 규모에서 2026년 196억달로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지 프레이저와 테일러 브라운이 파이브트랜를 창업할 당시만 해도 데이터 통합은 기업 IT 담당자들 입장에서 꽤 번거로운 일이었다. 당시만 해도 데이터 엔지니어링 세계에선 데이터 통합은 기업별로 맞춤화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범용 통합 솔루션을 내놓는 것은 현실성이 없어 보였다.

아런 가운데, 파이브트랜은 다양한 환경에서 쓸 수 있는 데이터 통합 소프트웨어를 구현했다. 여러 SaaS들과 온프레미스(구축형) 애플리케이션들에 있는 데이터를 추출해 단일 DW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요즘 많은 기업들이 보통 수십여개 B2B SaaS를 활용하고 있는데, 분석을 위해서는 이들 SaaS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한곳에 담아야 한다. 파이브트랜은 이와 관련한 작업에 적합한 서비스를 앞세워 성장하고 있다. 100대 이상 공급 업체들에 걸쳐 150개 이상 커넥터(Connector)들을 제공하고 있다.

페이스북 광고, 구글 어낼리틱스, 쇼피파이, 구글 드라이브, 오라클, FTP, 서베이몽키 등이 파이브트랜 커넥터(connectors)와 연결돼 있다.

[파이브트랜과 연결되는 서비스들]


인수합병 행보-빅테크와 통합 가능성 주목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도 파이브트랜의 행보와 관련해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지난해 9월 파이브트랜은 엔터프라이즈용 데이터 리플리케이션(Replication, 복제)을 주특기로 하는 HVR을 인수했다. 

3개월 전에도 유사한 업체인 텔레포트 데이터(Teleport Data)를 인수한 것을 보면 파이브트랜은 데이터 통합과 관련해 데이터 복제의 전략적 가치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는 듯 하다.

 데이터 복제는 같은 데이터를 다양한 위치에 중복해 제공하는 개념인데 데이터 가용성, 접근성, 회복탄력성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파이브트랜도 HVR 인수를 발표하면서 보안, 성능, 사용자 편의성을 훼손하지 않고 핵심적인 데이터에 대한 최신 분석을 제공할 수 있게 됐음을 강조한 바 있다.

파이브트랜은 SaaS 생태계가 커지면서 탄생한 기업들의 필요를 맞춰주는 솔루션으로 존재감을 확보한 케이스다. 기업들이 점점 더 많은 SaaS를 쓰게 됨에 따라 이들 제품에 있는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야하는 요구도 커질 수 밖에 없는데, 파이브트랜은 이를 효과적으로 가능케 하는 서비스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블루칩으로 부상했다. 

파이브트랜 외에도 데이터미어, 엑스플렌티, 시티치, 케불라, 리버리 등도 비슷한 솔루션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 역시 이쪽을 주목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 분야 전문 업체들은 향후 인수합병 시장에서도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기업들이 쓰는 SaaS 숫자가 늘수록 가려운 곳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  파이브트랜처럼 SaaS 기반 환경에서 기업들이 가려워 하는 곳을 확실하게 긁어주는 서비스들 흥행 파워 역시 더욱 커지지 않을까 싶다. SaaS 스토리에서도 이런 업체들과 비즈니스 모델들을 꾸준히 다뤄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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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squ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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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영
Oh Dream Officer
ocy@ji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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