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마다 수십개 씩 쓰는 B2B SaaS, 이제 관리의 시대가 온다

2022-01-19
조회수 1326

코로나 19 상황 이후 크고 작은 회사들에서 B2B SaaS 사용이 크게 늘었다. 기업들에서 쓰는 B2B SaaS 개수도 이미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핀테크 기업 고위드는 자사가 제공하는 사스 트래커(SaaS Tracker)서비스를 이용하는 스타트업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기업들은 평균 11개 SaaS 솔루션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B2B SaaS가 상대적으로 많이 보급된 해외의 경우 이 수치는 더욱 늘어난다. 

2021년 접근 관리 B2B SaaS 업체 옥타가 자사 고객들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평균 88개 애플리케이션을 투입했다. 4년간 22% 증가한 수치다. 직원수 2000명 이상 대형 고객들은 평균 175개, 2000명 미만 회사들은 평균 73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SaaS는 구축할 필요 없이 가입만 하면 되기 때문에, 도입 과정이 기존 온프레미스(구축형) 소프트웨어에 비해 매우 간편하다. 필요하면 신용카드로 SaaS를 먼저 구입하고 나서 비용을 회사에 제출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작은 회사라면, 어디서 누가 뭘 얼마나 쓰는지 파악할 수 있겠지만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 회사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제대로 관리가 안되면 비슷한 기능을 가진 B2B SaaS들을 여러 부서에서 제각각 쓰는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 막연한 우려가 아니다. 기업들이 쓰는 SaaS 숫자가 늘어날수록  내부에선 이름만 다를 뿐  기능은 거의 같은  SaaS들을 사용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사진: pixabay]


SaaS 매니지먼트 솔루션들 뜬다


비용, 보안 및 규제를 담당하는 이들 입장에선 이같은 상황은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다. 현장에서 알아서 SaaS를 많이 쓰는 경우 구매 부서에선 이들 제품이 어느정도 효과가 있는지, 꼭 써야 하는 제품인지를 판단할 근거가 없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주목받는 솔루션이 있으니 바로 SaaS 매니지먼트 솔루션이다. SaaS 매니지먼트 솔루션을 통해 기업 IT담당자들은 직원들이 어떤 SaaS에 얼마나 돈을 쓰는지, SaaS들은 안전하기는 한 것인지, 컴플라이언스에는 맞는 것인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B2B SaaS앱들이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과 맞물려 SaaS 매니지먼트 플랫폼 시장도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2026년까지 여러 SaaS들을 쓰는 조직들 중 50%가 SaaS들에 대한 사용 및 관리를 지원하는 SaaS 매지니지먼트 플랫폼(SMP)를 통해 중앙 집중화된 관리 환경을 구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20% 미만에서 큰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SaaS 매니지먼트 플랫폼은 경우에 따라 SaaS 오퍼레이션 관리 소프트웨어(SaaSOps)로도 불리는데, 제공하는 기능은 SMP와 큰틀에서 차이가 없다.

시장 조사 업체 IDC에 따르면 대다수 SaaS 매니지먼트 플랫폼들은 SaaS에서 지출되는 비용 관리 및 최적화 도구에서 진화해왔고 최근에는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금은 애플리케이션 보안, 공급 업체 관리, 비용 최적화, 직원들을 위한 온보딩, 오프보딩 설정 같은 기능들도 탑재하고 있다. SaaS 추천이나 조언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SaaS 매니지먼트 플랫폼들도 있다.



주도권 쟁탈전 속 진화 가속


SMP 시장을 둘러싼 업계 판세를 보면 다양한 출신 성분의 회사들이 대거 진출해 있다. SMP에만 집중하는 업체는 물론 기존 소프트웨어 자산 관리(software asset management, SAM), IT서비스관리(IT service management, ITSM), IT자산관리(IT asset management , ITAM) 회사들 중에서도 SaaS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곳들이 늘었다. 특정 업체 SaaS 제품 관리에 최적화된 SMP를 제공하는 회사들도 나오고 있다. 클라우드 플랫폼 관리 및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업체들도 SMP를 주목하는 모습이다.

기존 SAM 솔루션들은 SaaS가 아닌 이미 설치돼 있는 애플리케이션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런 가운데 선도 SAM 업체들은 자체 개발 또는 인수를 통해 SaaS 애플리케이션 발견과 라이선스 관리를 지원하기 위한 역량을 추가하는 추세다.

컴퓨터월드 최근 보도를 보면 SaaS 관리 플랫폼 전문 업체들로는  베터클라우드(BetterCloud), 블리스풀리(Blissfully), G2트랙(G2 Track), 프로덕티브(Productiv), 스택샤인(Stackshine), 토리(Torii), 트렐리카(Trelica), 쥬리(Zluri), 자일로(Zylo) 등이 언급돼 있다.

퓨전 마겟 리서치 보고서는 VM웨어, 쉐어포인트(SharePoint), 스틸센트럴(SteelCentral), 알핀(Alpin), 악시오스시스템스(Axios Systems), 클라이언트 이그젝(Clientexec), 인텔로(Intello), 바사스(Basaas), 라이미(Lyme), 아폴로지(Applogie),  앱티오(Apptio), 블리시모(Billisimo), 비나독스(Binadox), 클라우드어빌리티(Cloudability) 등도 SaaS 매니지먼트 플랫폼 회사로 분류하고 있다.

[Zluri 이미지]

이중 쥬리는 최근 1000만달러 규모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쥬리 는 지난해 매출이 매월 100% 성장했고 전세계 18개국에서 100개 이상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타깃은 주로 중간 규모 기업들이지만 엔터프라이즈급 기업들도 점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기존 SAM, ITSM, ITAM 업체들 중 SaaS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회사들로는 스노우 소프트웨어(Snow Software), 알로이 소프트웨어( Alloy Software), 플렉세라(Flexera), 제뉴이티(Genuity),  서비스나우, 세일포인트 등을 꼽을 수 있다. SMP 중 핵심 기능 2~3가지만 제공하는 솔루션들도 있다. 에이베이스(Airbase), 벤더(Vendr) 같은 회사들은 지출 관리에 집중하는 회사들로 알려져 있다.

코어뷰(CoreView),  소나르 소프트웨어(Sonar Software), 에이브포인트(AvePoint) 같은 회사들은 마이크로소프트나 세일즈포스 등 같은 특정 제품에 위한 SaaS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SaaS 사용이 늘어날수록 SaaS 사용 및 비용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지원하는 SaaS 매니지먼트 플랫폼이 갖는 존재감도 커질 수 밖에 없다. 

SaaS 매니지먼트 플랫폼은 기업들이 쓰는 SaaS 환경에서 허브 역할을 하면서 좀더 쉽게, 자동화된 환경에서 관리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진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SaaS 매니지먼트 플랫폼을 선점하면, SaaS 구매 및 활용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도 있는 만큼, 앞으로는 대형 테크 기업들도 SaaS 매니지먼트 플랫폼 시장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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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squ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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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영
Oh Dream Officer
ocy@ji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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