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신다. "저는 열정도 끈기도 별로 없어요. 의욕도 잘 안생겨요. 원하는 것을 하라고 주위에서 조언하는데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모든 일에 열정과 인내가 있는 몇몇분들을 보면 정말 제가 한심스러워 보여요. 제가 문제죠?"
2. 문제일리가 없다. 나도 그러한데. 물론, 매사 열정과 인내를 가진 에너지가 넘치시는 분들이 있다. 그런데 말입니다. 오랜기간 많은 분들을 관찰하며 발견한 흥미로운 사실은 모든 것에 열정과 끈기가 없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좀비처럼 널부러져 있던 사람이 종교단체에서는 열정의 리더 역할을 한다든지 자신의 취미 동호회에서는 엄청난 열정과 인내를 보인다든지 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3. 결국 열정과 끈기가 없는게 아니라 발휘될 영역을 찾지 못한 것 뿐이다. 나도 대부분의 영역에서 열정도 끈기도 없다. 작심삼일이다. 그러나 어떤 환경이나 어떤 일에서는 에너지가 넘친다.
4. '늦깎이 천재의 비밀' 이라는 책을 읽으니 나의 이런 어렴풋한 생각을 명확케 해주는 문구가 있어 아하했다. "열정과 끈기가 있는지 묻는대신 '언제' 그러한지 물어라. 누구나 적합한 맥락에 놓으면 다 열심히 일한다."
5. 다윈은 부모님의 강권에 의사가 되려했으나 강의는 지루했고 수술실이 싫어 결국 뛰쳐나왔다. 이후 또 부모님의 권고로 성직자가 되려했지만 이 또한 열정이 안 생겼다. 이때 그는 식물학 강의를 들었는데 흥미를 느꼈다. 교수가 비글호를 타도록 권유했고 그는 그 배를 타며 결국 인생이 바뀌었고 세상을 바꾸었다. 그가 매사 약간의 열정과 끈기가 있는 사람이었다면 싫어하는 의학도 끝내긴 했을 것이다. 그리고는 그저그런 의사로 살다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
6. 그러므로 뭐든지 열정과 끈기가 있는게 반드시 좋다고 하기 어렵다. 그러면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하지 못하고 살다 죽을 수 있다. 어려서부터 공부 잘하고 모범생인 분들 중에는 이런 분들이 많다. 뭘하든지 어설픈 열정과 끈기가 있어 별로 좋아하지도 특출나게 재능도 없는 영역도 대충 하며 살아간다(나도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영역으로 박사까지 땃다;;). 오히려 다윈같이 분명한 사람이 자신의 영역을 찾는다. '큇'이라는 책에서도 버티면서 올라가는것은 미덕이 아니라고 말한다.
7. 그러므로 자신이 열정과 끈기가 없다고 실망할 필요가 없다. 뇌에 문제가 없는 한 모든 영역에 무기력한 사람은 없다. 오히려 진짜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아 자신도 행복하고 세상에도 좋은 영향을 줄수 있다.
8. 어떻게 이런 영역을 찾을까? 이것저것 해보는수 밖에 없다. 많은 자기계발서는 자신을 알고 자신의 진짜 원함을 먼저 정하라고 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기 어렵다. 방법은 무엇일까? 다양하게 행동해보는 것이다. 고민할 시간에 이것저것 시도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이 가장 열정을 발휘하면서도 성과를 올릴수 있는 맥락과 영역을 찾아나가는 것이다.
9. 인생이 짧기도 하지만 길기도 하다. 너무 조바심 낼 필요가 없다. 너무 빨리 자신의 영역을 규정하거나 자신의 강점과 원함을 한계지을 필요가 없다. 뭐가 있을지 모른다. 젊을수록 유리하다. 지난번 제가 쓴 "재능을 발견하는 법"에서 말한것 처럼 다양하게 행동하다보면 자신의 좋아하면서도 잘하는 스윗스팟을 찾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p.s. 조금전 타임라인을 보다보니 이영자씨 이야기가 있다. 지방의 연극배우를 했는데 돈도 못벌고 두각을 나타내지 못함. 돈을 벌려고 밤에 알바로 나이트의 사회자를 했는데 대박. 사람들을 웃기고 몰입하게 만듬. 이후 알려져서 공중파로까지 진출. 그녀는 진짜재능을 발견했던 것.
신수정
현재 KT의 Enterprise 부문장을 맡고 있다. 공학과 경영학을 전공하였고 글로벌 기업, 창업, 벤처, 중견기업, 삼성, SK 등 다양한 기업들을 거치며 일, 리더십, 경영 역량을 쌓았다. 인간을 이해하는 데 관심이 많아 다양한 코칭, 심리, 자기계발 코스를 수료하였다. 삶, 일, 경영과 리더십에 대한 통찰을 나누어 사람들에게 파워와 자유를 주고 한계를 뛰어넘는 비범한 성과를 만들도록 돕는 선한 영향력을 추구하는 것을 삶의 미션으로 삼는다.
• 본 컨텐츠는 신수정 저자의 동의를 얻어 제작되고 있습니다.
1.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신다. "저는 열정도 끈기도 별로 없어요. 의욕도 잘 안생겨요. 원하는 것을 하라고 주위에서 조언하는데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모든 일에 열정과 인내가 있는 몇몇분들을 보면 정말 제가 한심스러워 보여요. 제가 문제죠?"
2. 문제일리가 없다. 나도 그러한데. 물론, 매사 열정과 인내를 가진 에너지가 넘치시는 분들이 있다. 그런데 말입니다. 오랜기간 많은 분들을 관찰하며 발견한 흥미로운 사실은 모든 것에 열정과 끈기가 없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좀비처럼 널부러져 있던 사람이 종교단체에서는 열정의 리더 역할을 한다든지 자신의 취미 동호회에서는 엄청난 열정과 인내를 보인다든지 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3. 결국 열정과 끈기가 없는게 아니라 발휘될 영역을 찾지 못한 것 뿐이다. 나도 대부분의 영역에서 열정도 끈기도 없다. 작심삼일이다. 그러나 어떤 환경이나 어떤 일에서는 에너지가 넘친다.
4. '늦깎이 천재의 비밀' 이라는 책을 읽으니 나의 이런 어렴풋한 생각을 명확케 해주는 문구가 있어 아하했다. "열정과 끈기가 있는지 묻는대신 '언제' 그러한지 물어라. 누구나 적합한 맥락에 놓으면 다 열심히 일한다."
5. 다윈은 부모님의 강권에 의사가 되려했으나 강의는 지루했고 수술실이 싫어 결국 뛰쳐나왔다. 이후 또 부모님의 권고로 성직자가 되려했지만 이 또한 열정이 안 생겼다. 이때 그는 식물학 강의를 들었는데 흥미를 느꼈다. 교수가 비글호를 타도록 권유했고 그는 그 배를 타며 결국 인생이 바뀌었고 세상을 바꾸었다. 그가 매사 약간의 열정과 끈기가 있는 사람이었다면 싫어하는 의학도 끝내긴 했을 것이다. 그리고는 그저그런 의사로 살다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
6. 그러므로 뭐든지 열정과 끈기가 있는게 반드시 좋다고 하기 어렵다. 그러면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하지 못하고 살다 죽을 수 있다. 어려서부터 공부 잘하고 모범생인 분들 중에는 이런 분들이 많다. 뭘하든지 어설픈 열정과 끈기가 있어 별로 좋아하지도 특출나게 재능도 없는 영역도 대충 하며 살아간다(나도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영역으로 박사까지 땃다;;). 오히려 다윈같이 분명한 사람이 자신의 영역을 찾는다. '큇'이라는 책에서도 버티면서 올라가는것은 미덕이 아니라고 말한다.
7. 그러므로 자신이 열정과 끈기가 없다고 실망할 필요가 없다. 뇌에 문제가 없는 한 모든 영역에 무기력한 사람은 없다. 오히려 진짜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아 자신도 행복하고 세상에도 좋은 영향을 줄수 있다.
8. 어떻게 이런 영역을 찾을까? 이것저것 해보는수 밖에 없다. 많은 자기계발서는 자신을 알고 자신의 진짜 원함을 먼저 정하라고 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기 어렵다. 방법은 무엇일까? 다양하게 행동해보는 것이다. 고민할 시간에 이것저것 시도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이 가장 열정을 발휘하면서도 성과를 올릴수 있는 맥락과 영역을 찾아나가는 것이다.
9. 인생이 짧기도 하지만 길기도 하다. 너무 조바심 낼 필요가 없다. 너무 빨리 자신의 영역을 규정하거나 자신의 강점과 원함을 한계지을 필요가 없다. 뭐가 있을지 모른다. 젊을수록 유리하다. 지난번 제가 쓴 "재능을 발견하는 법"에서 말한것 처럼 다양하게 행동하다보면 자신의 좋아하면서도 잘하는 스윗스팟을 찾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p.s. 조금전 타임라인을 보다보니 이영자씨 이야기가 있다. 지방의 연극배우를 했는데 돈도 못벌고 두각을 나타내지 못함. 돈을 벌려고 밤에 알바로 나이트의 사회자를 했는데 대박. 사람들을 웃기고 몰입하게 만듬. 이후 알려져서 공중파로까지 진출. 그녀는 진짜재능을 발견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