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과 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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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컨텐츠 하시는 분들이 많은 한 모임에서 나는 이런 말을 했다. "저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매우 높은 확률로 이게 뜰지 안뜰지 맞춥니다.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도 1~2회만 보고 제가 이거 좋다해서 sns에 올리면 거의 대부분 뜨더군요"  


그러자 컨텐츠업계에 계시는 분이 "대단한 능력입니다. 도대체 그런 통찰을 어떻게 얻을수 있나요?" 라고 하셨다.


나는 "능력, 통찰 이런거 아니고요. 제가 딱 대한민국 대중들의 평균 수준이라서 그런거예요. 제 취향수준이 낮아요. 예술, 철학, 숨은 뜻 그런거 모르겠고 걍 재밌으면 그만이에요.  전문가들은 너무 뛰어나거나 독특해서 대중들의 취향 수준과 안맞으니 맞추지 못하는 것이죠"


예전 디자인씽킹을 배워보니 서비스도 유사하다. 사용자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가 제일 최상인데 신기하게도 대단한 기획자, 개발자들이 이걸 맞추지 못한다. 그 이유는 그분들이 대중들과 달리 자신의 서비스를 너무도 많이 다뤄본데다가  뛰어나서이다. 


마윈은 세계최대 IT회사 창업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할줄 아는것은 메일뿐이라고 고백했다. 회사에서 자신의 가장 큰 기여는 오픈하기전 자신이 직접 사용자 테스트 해보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 정도의 사람이 쉽게 이용할수 있다면 대중들도 이용할수 있다는 것. 자신을 통과하지 못하면 오픈하지 못하게 했다고 하고 그게 자신이 회사에서 한 가장 큰 기여 중 하나라고 했던 것이다. 

 

제 글을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이유를 제게 묻는 분들이 있다. 그 답변도 유사한듯 하다. 제 경험이나 글쓰는 수준이 딱 페친들 수준이기에 그러한것이다. 어렵고 심오하게 글을 쓰는 능력 자체가 없기에 오히려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것이리라. 


크리스마스!  왜 많은 분들이 예수님을 따를까? 이 또한 그분은 대단한 분임에도 불구하고 권위의식에 목이 굳은 종교지도자들과 달리 분리와 심판의 위치에 있지 않고  대중들과 누추한 곳에서 먹고 마시고 함께하며 그들을 공감하고 사랑해서가 아닐까. 


비범이란 꼭 평범과 괴리되어 나타나는 것은 아닌듯 하다.



신수정

현재 KT의 Enterprise 부문장을 맡고 있다. 공학과 경영학을 전공하였고 글로벌 기업, 창업, 벤처, 중견기업, 삼성, SK 등 다양한 기업들을 거치며 일, 리더십, 경영 역량을 쌓았다. 인간을 이해하는 데 관심이 많아 다양한 코칭, 심리, 자기계발 코스를 수료하였다. 삶, 일, 경영과 리더십에 대한 통찰을 나누어 사람들에게 파워와 자유를 주고 한계를 뛰어넘는 비범한 성과를 만들도록 돕는 선한 영향력을 추구하는 것을 삶의 미션으로 삼는다.

• 본 컨텐츠는 신수정 저자의 동의를 얻어 제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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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영
Oh Dream Officer
ocy@ji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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