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대충 하라니까 - 부제) 글쓰기, 예술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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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사로 업을 하고 있는 한 분이 묻는다. "저는 글을 쓰는것이 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제가 강의가 업인데 글을 쓰면 인기가 있어야죠. 그래서 글 쓰기 강좌를 들었더니 글을 어떻게 써야한다. 이미지는 몇개 넣어야 한다. 키워드는 무엇을 넣어야 한다. 등을 가르치더군요. 그렇게 맞춰 글쓰려니 어렵더군요"


2. 검색에 최적화된 글쓰기를 가르치는듯 했다. 나는 답했다. "인터넷 시대 검색에 최적화된 글쓰기 방법을 배우는 것도 필요하긴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우선이 되면 글이 즐겁게 써질까요? 일단 아무렇게나 쓰면서 글쓰는데 재미를 붙이고 이후 자연스러워지면 기법을 익히는게 지속가능하지 않을까요?"


3. 우리는 뭔가 할때 재미를 붙이기보다 다들 처음부터 잘하려고 전투하듯이 하는듯 하다. 그리고는 쉽게 포기한다. 


4. 얼마전 TV에서 우연히 'k클래식'에 대한 프로를 보았다. 요즘 콩쿨에서 한국인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그런데 그 이면에 어두움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 어렸을때부터 클래식 영재를 기르는데 열성이다. 하루 10시간 이상 연습하며 엘리트학교진학 코스를 거쳐야하고 콩쿨1등이 목표다. 예술도 경쟁인 것이다. 그 대열에 끼지 못하면 낙오자로 낙인찍혀 대부분은 포기한다. 선생님들이 콩쿨에서 칠 곡까지 다 정해준다고 한다. 


5. 반면, 클래식으로 유명한 유럽 학교들은 달랐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하루 4~5시간정도만 연습하길 권고한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예술은 경쟁이 아니다. 예술가는 기계가 아니다. 세상을 경험해야 관중을 이해하니 다른 경험도 해라. 너 자신의 해석과 주체성을 찾는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곳에 유학한 한국인들은 한국과 다른 환경에 당황한다.  선생님이 칠 곡을 네가 정하라고 한다. 언제까지 뭘하라는 주문도 없다. 너 자신의 해석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러니 선생님의 지시와 훈련에 길들여졌던 한국학생들은 초기에 당황한다는 것이었다.


6. 한 외국 선생의 말이 인상적이다. "예술은 윔블던 우승하는 것과 다르다. 남들을 이기는게 아니다. 세상을 낫게하는것, 따뜻하게 하는것이다"


7. 글을 쓰거나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유사해보인다. 물론, 더 많이 노출되고 더 유명해지는 방법도 필요해보인다. 경쟁이 필요할수도 있다. 이에 노출기법에 최적화된 글쓰기나 영상제작도 필요하다. 왜냐하면 알려지지 않는 작업 또한 외롭고 동기부여가 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행되어야할 본질은 무엇일까? 자신만의 정체성이 보이는 글을,   즐겁게 쓰면서 세상을 조금 더 낫게 하는것이 아닐까? 


8. 우리 한국인들은  경영이든 스포츠든 예술이든 콘텐츠 생성이든 너무 비교와 경쟁에 매몰되어 오히려 쉽게 포기하거나 지속하지 못하는 상황에 있는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처음부터 잘하려하거나 누군가를 이기려하기 보다 그자체의 즐거움을 누리고 세상을 낫게하는 것!  그것이 출발점이 되면 어떨까?


9. 블로그나 sns에 글을 올리든 영상을 올리든 잘 할려하지 말고 '그냥' 대충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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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영
Oh Dream Officer
ocy@ji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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