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지고 들어가는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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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예의바른 직원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면서 이런 표현을 쓴다. "외람될지도 모르는 말씀이오나~" 그러나, 이러한 표현을 쓰는 순간 그 다음 그가 하는 말이 별거 아닐수도 있었는데, 이미 듣는이에게 긴장과 불쾌감을 주게된다.


한 책을 읽으니 한 강연자의 실험 이야기가 나온다. 동일한 비디오를 청중들에게 보여주었다. 한번은 비디오에 나온 사람이 허리 벨트를 하지 않았음을 알려주고, 두번째는 알려주지 않았다. 그러자 영상을 본 첫번째 그룹은 비디오 출연자가 벨트를 하지 않았음을 100프로 인지하고, 60프로 이상은 거슬렸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후자는 13프로만 인지했으며 그 중 3프로만 거슬렀다고 한다.


결국, 불필요한 말은 안하는게 낫다.

"제가 오늘 준비가 안되었지만요~" "제가 오늘 화장이 잘 안먹어서요~" "제가 떨려서요~" "제가 오늘 좋은 옷을 못입어서요~" "제가 긴장해서요~" "누가 시켜서 하는 건데요~" "제가 여기 계신분들보다 지식도 없고 사회적 지위도 낮지만요~" 다 불필요한 말이다. 물론 이런 말을 하는 심리적 이유가 있다. 진짜 겸손의 표현일 수도 있지만, 실패할 경우를 대비하여 변명거리를 미리 만드는것일수도 있다. 이래야 심리적 안정이 될수 있다. 신경쓰지 않으면 본능적으로 이런 말을 하게된다. 나조차도 때로 그러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런 말을 하는 순간 사람들은 그 프레임 속에서 당신을 보기 시작한다. 화장을 관찰하고 떨림을 관찰한다. 내가 왜 나보다 못난 녀석에게 이야기를 들어야지? 라고 여기게 된다.


이런 말도 동일하다.

"불쾌하게 들리실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이야기를 듣는 순간 벌써 불쾌해졌다@@

"실례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듣는 순간 실례가 되었다.

"외람된 말씀이오나~" 이미 외람되었다.

"어려운 부탁 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말하기도 전에 이미 부담스러워졌다.


그냥 하시라.
대부분은 당신의 화장이 잘 먹었는지, 옷이 구겨졌는지, 떨리는지 관심이 없다. 발표를 하고 강의를 하고 건의를 하고 부탁을 하고 실례를 하려면 그냥 자신있고 가볍게 하라.



신수정

현재 KT의 Enterprise 부문장을 맡고 있다. 공학과 경영학을 전공하였고 글로벌 기업, 창업, 벤처, 중견기업, 삼성, SK 등 다양한 기업들을 거치며 일, 리더십, 경영 역량을 쌓았다. 인간을 이해하는 데 관심이 많아 다양한 코칭, 심리, 자기계발 코스를 수료하였다. 삶, 일, 경영과 리더십에 대한 통찰을 나누어 사람들에게 파워와 자유를 주고 한계를 뛰어넘는 비범한 성과를 만들도록 돕는 선한 영향력을 추구하는 것을 삶의 미션으로 삼는다.

• 본 컨텐츠는 신수정 저자의 동의를 얻어 제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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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영
Oh Dream Officer
ocy@ji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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