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전 회사에서 컨설팅 조직의 뛰어난 몇명을 관찰해본적이 있었다. 한 PM이 있었는데 그 친구가 리딩하는 프로젝트는 항상 뛰어난 결과와 고객만족을 얻어내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모든 프로젝트마다 밤을 새고 고생하면서 했다. 같이 참여한 직원들은 처음에는 많이 배운다고 좋아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와 같이 일하기를 힘들어하고 꺼려했다. 이에 처음에는 '저 친구는 참 운이 없게도 어려운 프로젝트만 골라가며 맡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모든 프로젝트마다 그런 모습을 보고는 그게 아님을 알았다.
2. 또 한 PM은 흥미롭게로 몇몇 프로젝트를 제외하고는 맡은 대부분의 프로젝트를 여유롭게 했다. 퇴근도 제시간에 하고 주말에 여유도 가지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고객 모두가 만족하지는 않았지만 대개 평가가 좋았다. 팀원들도 좋아했다. 처음에는 '저 친구는 참 운이 좋게도 쉬운 프로젝트만 맡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거의 모든 프로젝트마다 그런 모습을 보고는 그게 아님을 알았다.
3. 가끔 "저는 너무 바빠요. 좀 여유롭게 일할수 없을까요?" 라고 상담하는 분들을 만난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런 분들의 상당수는 여유를 부릴수 있는 환경에서 조차 스스로를 바쁘게 굴린 다는것을 발견했다. 이에 대개(항상은 아니다) 바쁜 사람은 여유로운 일을 맡아도 바쁘고 여유로운 사람은 정신없는 일을 맡아도 여유롭다.
4. 1번과 2번 유형의 차이는 무엇이었을까? 1번은 고객 수준이나 프로젝트의 유형과 무관하게 목표를 항상 100프로에 잡았고 품질에 대한 스스로의 완벽성과 만족을 중시하며 일했다. 항상 계획을 빡빡하게 잡았다. 고객의 평가와 무관하게 자신이 만족해야 했기에 매사 힘들수 밖에 없었다. 2번 유형은 고객의 수준과 프로젝트의 유형에 따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고객의 수준이 80이면 85정도만을 목표로 했던것이다. 가끔 수준이 높은 고객 프로젝트는 힘들게 했지만 대개의 프로젝트는 여유를 가질수 있었던것이다.
5. 어느쪽이 나은가? 라고 일방적으로 답하기 어렵다. 일의 단계에 따라 가치의 기준에 따라 본인의 소신에 따라 답은 달라질수 있다.
6. 나 자신도 몇년간(30대중~40대초 정도)은 1번처럼 정신없이 일했고 그것은 나의 실력의 큰 기반이 되었다. 그러나 발견한것은 일정기간은 1번처럼 일하는것이 필요하지만 평생 그렇게 일하는것은 삶에 좋지 않다는 것이다. 삶은 균형이 필요하고 여유공간이 필요하다. 과도하게 일하다가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밤새서 일해도 안죽어"라고 이야기했던 적이 있는데 진실이 아니다. 강철체력자도 있지만 그렇게 일하다 진짜 죽는 사람도 있다. 매사 바쁘고 매사 최선을 다하는 삶이 꼭 바람직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매사 최선을 다하지 말라. 최선은 다할 가치가 있는 일에만 다하자!!!
7. 내가 깨달은 비교적 여유롭게 일하는 세 가지 비결은 다음과 같다.
1) 모든것은 다 동일하게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에 에너지를 쏟고 그렇지 않은 일은 초스피드로 하거나 대충하거나 제3자에게 맡기거나(떠맡기는게 아니라 댓가를 주고 맡김) 아예 하지 않는다.
2) 구성원들의 역량을 높인다. 내가 편할수 있는 방법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실력을 높이는 것이다. 계속 잔소리하고 가르치고 코칭하고 자극을 주고 교육받게 하고 배우게 하여 역량을 키우게 한다.
3) 내가 할일은 내가 빠르게 하고 남의 일을 대신 고민하지 않는다. 나는 내가 할 일과 산하 구성원이 할일을 명확히 한다. 정치적인 구성원들은 자기가 할 일을 위나 옆이나 아래에 미루곤 한다. 이에 이런말을 가끔한다. "그건 당신이 고민하고 답할 문제인데 왜 제게 떠 안기죠?" 책임을 명확히 준다. 단, 그가 그것을 이루지 못할 경우의 플랜을 가진다.
8. 바쁘다는 것 자체를 인생을 보람있게 사는것으로 여기는 분들도 있다. 나의 세대나 그 윗 세대 분들이 대개 그러하다. 새벽에 출근해서 밤중에 나오면서 삶의 보람을 느끼곤 하신다. 그러다가 퇴직하고는 멘붕에 빠진다. 사실 위로 올라갈수록 더 여유를 가질수 있는데 대개 워커홀릭은 스스로 바쁘게 한다. 그게 개인의 삶의 철학이거나 미션이라면 그렇게 사는것도 괜찮지만 우리같은 보통사람들은 조금 더 현명하게 사는게 낫지 않을까?
<From 일의 격, 신수정 페이스북 >
신수정
현재 KT의 Enterprise 부문장을 맡고 있다. 공학과 경영학을 전공하였고 글로벌 기업, 창업, 벤처, 중견기업, 삼성, SK 등 다양한 기업들을 거치며 일, 리더십, 경영 역량을 쌓았다. 인간을 이해하는 데 관심이 많아 다양한 코칭, 심리, 자기계발 코스를 수료하였다. 삶, 일, 경영과 리더십에 대한 통찰을 나누어 사람들에게 파워와 자유를 주고 한계를 뛰어넘는 비범한 성과를 만들도록 돕는 선한 영향력을 추구하는 것을 삶의 미션으로 삼는다.
• 본 컨텐츠는 신수정 저자의 동의를 얻어 제작되고 있습니다.
1. 예전 회사에서 컨설팅 조직의 뛰어난 몇명을 관찰해본적이 있었다. 한 PM이 있었는데 그 친구가 리딩하는 프로젝트는 항상 뛰어난 결과와 고객만족을 얻어내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모든 프로젝트마다 밤을 새고 고생하면서 했다. 같이 참여한 직원들은 처음에는 많이 배운다고 좋아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와 같이 일하기를 힘들어하고 꺼려했다. 이에 처음에는 '저 친구는 참 운이 없게도 어려운 프로젝트만 골라가며 맡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모든 프로젝트마다 그런 모습을 보고는 그게 아님을 알았다.
2. 또 한 PM은 흥미롭게로 몇몇 프로젝트를 제외하고는 맡은 대부분의 프로젝트를 여유롭게 했다. 퇴근도 제시간에 하고 주말에 여유도 가지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고객 모두가 만족하지는 않았지만 대개 평가가 좋았다. 팀원들도 좋아했다. 처음에는 '저 친구는 참 운이 좋게도 쉬운 프로젝트만 맡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거의 모든 프로젝트마다 그런 모습을 보고는 그게 아님을 알았다.
3. 가끔 "저는 너무 바빠요. 좀 여유롭게 일할수 없을까요?" 라고 상담하는 분들을 만난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런 분들의 상당수는 여유를 부릴수 있는 환경에서 조차 스스로를 바쁘게 굴린 다는것을 발견했다. 이에 대개(항상은 아니다) 바쁜 사람은 여유로운 일을 맡아도 바쁘고 여유로운 사람은 정신없는 일을 맡아도 여유롭다.
4. 1번과 2번 유형의 차이는 무엇이었을까? 1번은 고객 수준이나 프로젝트의 유형과 무관하게 목표를 항상 100프로에 잡았고 품질에 대한 스스로의 완벽성과 만족을 중시하며 일했다. 항상 계획을 빡빡하게 잡았다. 고객의 평가와 무관하게 자신이 만족해야 했기에 매사 힘들수 밖에 없었다. 2번 유형은 고객의 수준과 프로젝트의 유형에 따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고객의 수준이 80이면 85정도만을 목표로 했던것이다. 가끔 수준이 높은 고객 프로젝트는 힘들게 했지만 대개의 프로젝트는 여유를 가질수 있었던것이다.
5. 어느쪽이 나은가? 라고 일방적으로 답하기 어렵다. 일의 단계에 따라 가치의 기준에 따라 본인의 소신에 따라 답은 달라질수 있다.
6. 나 자신도 몇년간(30대중~40대초 정도)은 1번처럼 정신없이 일했고 그것은 나의 실력의 큰 기반이 되었다. 그러나 발견한것은 일정기간은 1번처럼 일하는것이 필요하지만 평생 그렇게 일하는것은 삶에 좋지 않다는 것이다. 삶은 균형이 필요하고 여유공간이 필요하다. 과도하게 일하다가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밤새서 일해도 안죽어"라고 이야기했던 적이 있는데 진실이 아니다. 강철체력자도 있지만 그렇게 일하다 진짜 죽는 사람도 있다. 매사 바쁘고 매사 최선을 다하는 삶이 꼭 바람직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매사 최선을 다하지 말라. 최선은 다할 가치가 있는 일에만 다하자!!!
7. 내가 깨달은 비교적 여유롭게 일하는 세 가지 비결은 다음과 같다.
1) 모든것은 다 동일하게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에 에너지를 쏟고 그렇지 않은 일은 초스피드로 하거나 대충하거나 제3자에게 맡기거나(떠맡기는게 아니라 댓가를 주고 맡김) 아예 하지 않는다.
2) 구성원들의 역량을 높인다. 내가 편할수 있는 방법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실력을 높이는 것이다. 계속 잔소리하고 가르치고 코칭하고 자극을 주고 교육받게 하고 배우게 하여 역량을 키우게 한다.
3) 내가 할일은 내가 빠르게 하고 남의 일을 대신 고민하지 않는다. 나는 내가 할 일과 산하 구성원이 할일을 명확히 한다. 정치적인 구성원들은 자기가 할 일을 위나 옆이나 아래에 미루곤 한다. 이에 이런말을 가끔한다. "그건 당신이 고민하고 답할 문제인데 왜 제게 떠 안기죠?" 책임을 명확히 준다. 단, 그가 그것을 이루지 못할 경우의 플랜을 가진다.
8. 바쁘다는 것 자체를 인생을 보람있게 사는것으로 여기는 분들도 있다. 나의 세대나 그 윗 세대 분들이 대개 그러하다. 새벽에 출근해서 밤중에 나오면서 삶의 보람을 느끼곤 하신다. 그러다가 퇴직하고는 멘붕에 빠진다. 사실 위로 올라갈수록 더 여유를 가질수 있는데 대개 워커홀릭은 스스로 바쁘게 한다. 그게 개인의 삶의 철학이거나 미션이라면 그렇게 사는것도 괜찮지만 우리같은 보통사람들은 조금 더 현명하게 사는게 낫지 않을까?
<From 일의 격, 신수정 페이스북 >
신수정
현재 KT의 Enterprise 부문장을 맡고 있다. 공학과 경영학을 전공하였고 글로벌 기업, 창업, 벤처, 중견기업, 삼성, SK 등 다양한 기업들을 거치며 일, 리더십, 경영 역량을 쌓았다. 인간을 이해하는 데 관심이 많아 다양한 코칭, 심리, 자기계발 코스를 수료하였다. 삶, 일, 경영과 리더십에 대한 통찰을 나누어 사람들에게 파워와 자유를 주고 한계를 뛰어넘는 비범한 성과를 만들도록 돕는 선한 영향력을 추구하는 것을 삶의 미션으로 삼는다.
• 본 컨텐츠는 신수정 저자의 동의를 얻어 제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