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와 충성을 믿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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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얼마전 한 벤처 대표가 하소연을 하였다. 성장시키고 도와주고 지원해주었던 산하 리더가 동료들 몇명 데리고 퇴사해서 경쟁사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근무할때 이 리더는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끝까지 같이 가겠다고 해서 더 분노가 치밀었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들은 적지 않다. 배신까지는 아니라도 믿었고 많은 것을 지원했던 구성원이 인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훌쩍 떠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일 겪어보지 않은 벤처CEO나 리더들은 초심자나 온실속 리더라 할수 있다. 


2.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나의 잘못인가? 상대의 잘못인가?  


3. 인류 역사 상 최고의 리더십 중 한분으로 꼽히는  예수조차도 12제자 중 하나인 유다에게 배신을 당하셨다. 항상 나서서 충성을 맹세한 제자 베드로는 예수를 세번이나 부인하기까지 했다.  


4. 경영의 신이라 불리운 이나모리 가즈오 조차도 노년에 이런 말씀을 했다. "회사 초기, 술자리에서 내 옆에 와서 '사장님을 존경합니다. 영원히 옆에서 도우며 충성하겠습니다' 라고 외치던 간부 중 지금 나의 곁을 지키던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오히려 조용히 있었던 평범한 직원들이 나와 끝까지 함께했다"


5. 그러므로 ''영원히 함께 하겠다는 사람들', '끝까지 의리를 지키겠다는 사람들', '몸바쳐 충성을 다하겠다고 말하는 사람들' 조차도 언제든 자신을 떠날수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오히려 입으로 충성 운운 하지 않는 성실하고 조용한 사람들이 어려울때 돕는 경우도 종종 보곤한다. 사실, 역으로 충성하는 사람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호언 장담하다가 배신하고 뒷통수치는 리더도 있다. 오히려 그런 허풍을 떨지 않지만 묵묵히 지원해주는 리더가 더 많다.


6. 나는 금번 발간한 "거인의 리더십" 책에도 썻지만 인간에 대해 두가지 관점을 가지고 있다.

1) 인간을 인간으로 대하고 존중하며 신뢰한다

2)  그러나 1)의 의미는 인간이 항상 선하다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선하지고 악하지도 않다. 약(弱)하다. 상황과 환경에 따라 선해지도 하며 악해지기도 한다. 왜냐하면 약하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할수 있다.  그러므로 리더들은 구성원들을 인간으로 존중하고 신뢰하지만,  또한 상황에 따라 변할수 있음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7. 이는 리더의 잘못도 아니고 구성원들의 잘못도 아니다. 물론,  상식적 범위를 넘어선다면 단호한 법적 대응을 할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구성원들이 악해서 그런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서운할지라도 이기심을 좇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어떤 상황과 사정이 있을 수도 있다.


8. 그렇다고 이는 리더의 잘못도 아니다. 리더십이 부족해서라고 자책하는 리더도 있는데 꼭 그게 답이 아닐수도 아니다. 리더가 조금 더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한다면 상황이 나아질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이런 상황을 없게 할수는 없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예수나 이나모리 가즈오처럼  아무리 뛰어난 리더에게도 이런 일은 발생한다. 


9. 그러므로 비난도 귀흘려 들을 필요가 있지만 충성이나 아부 또한 그러하다. 나도 아부를 좋아한다😄. 그러나 그리 믿지는 않는다.  그당시는 진심일지라도 언제든 변할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너무 과도하면 오히려 경계하고 주의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 자체의 선의와 충성에 의존하기 보다는 이들이 선한 뜻을 발현하고 지속할수 있는 환경과 시스템을 만들고,  사람의 반응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이 리더에게는 더 필요할것이다. 


10. 떠나는 사람도 사연이 있겠으나 헤어질때는 신사적인 모습이 좋다. 떠나는 모습이 자신의 평생의 평판을 좌우할수 있다. 그리고 결국, 언젠가 다시 만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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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영
Oh Dream Officer
ocy@ji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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