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간혹 기고요청, 신간의 추천사 요청 등이 와서 수락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나는 대개 요청이 오면 마감기한이 많이 남았음에도 그날 또는 그주에 결과물을 준다.
2. 내가 그렇게 하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1) 머리속에 찜찜함을 남겨두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어짜피 해야할 일들은 생각난 즉시 실행하거나 빠르게 의사결정한다. 메일도 가능한 빠르게 답변한다. 요청도 yes인지 no인지를 가능한 빠르게 결정한다. 이래야 상대도 명확하게 계획을 세울수 있고 나도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게된다.
2) 파킨슨의 법칙 때문이다. 파킨슨은 "업무는 언제나 그것을 위해 주어진 시간만큼 오래걸린다"는 통찰을 제시했다. 마감을 한 달주면 한 달걸리고 한 주를 주면 한 주 걸린다는 것이다. 어짜피 실행하는 시간이 한시간이라면 한 달을 주든 한 주를 주든 마찬가지다. 마감이 빠르나 늦으나 결과차이도 크게 나지도 않는다.
3. 여담으로, 파킨슨은 또 다른 재미있는 법칙을 제시했는데 "우리가 회의에서 특정한 안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은 안건에 소요되는 비용에 반비례한다"이다. 즉, 하찮은 안건일수록 토의를 오래한다는 것이다. 파킨슨은 고위임원 위원회에서 1천만달러가 드는 원자로 에너지 토의에는 2분30초가 걸린 반면, 4달라 커피비용 절감 토의에는 1시간 넘게걸리는 상황을 발견했다. 원자로같은 까다로운 문제는 별로 아는것이 없어 토의가 잘 안 이루어지지만 일상적인 문제는 누구나 한마디 할수있기 때문에 회의가 길어진다는 것이다.
4. 당신의 회의가 길어진다면 아마도 누구나 한 마디씩 할수 있는 현안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영역일수록 의사결정은 산으로 가기쉽고 전문가의 의견이 무시될 가능성이 높다.
5. 사실 파킨슨이 발견한 가장 큰 법칙은 다음과 같다. "조직 구성원의 수는 일의 유무나 사안의 경중과 상관없이 증가한다" 그는 영국 해군을 연구하며 이 법칙을 발견했다. 해군장병은 67프로, 군함수는 32프로 감소했는데 해군부대를 지원하는 공무원 수는 80프로나 증가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모든 공무원들은 다들 할 일이 있고 바빠한다는 것이다.
6. 어느 조직이든 인력이 남아돈다고 생각하는 조직은 거의 없다. 대개 부족하다고 한다. 조직이 커질수록 그러하다. 그런데 하는 일이 다 진짜일일까? 어쩌면 조직의 목적과 목표, 매출과 이익, 핵심 먹거리 발굴 등과 별 관련이 없는 일들, 할수록 손해나는 일들, 안해도 별 문제없는 일들, 자동화하면 1/10시간으로 할 수 있는 일들, 관습적으로 해오고 있는 일들에 바빠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7. 이는 개인에게도 동일한듯 하다. 바쁘고 정신없이 산다면 한번 세가지 질문을 해보자. 1) 이게 다 내 삶에 중요한 일인가? 2)반드시 내가 해야하는 일인가? 3) 해야한다면 이렇게까지 철저히 해야하는 일인가?
8. 특히, 완벽주의자들이나 착한분들 중에 너무 바쁘고 피곤하신 분들이 많다. 안해도 되는 일, 대충 해도 되는 일까지 열심히 하려고 한다. 집안청소 하다가 시간 다 보낼수도 있다. 모든 경조사를 좇아다니고 일가부모/친척 다 챙기고 집/직장/사회에서의 모든 역할을 다 잘해보려다가 막상 자신의 인생은 어디에 있는지 멘붕이 올수 있다. 삶을 전쟁처럼 숙제처럼 살기도 한다. 나도 그렇게 지냈던적이 있다. 효자, 효녀, 효부, 완벽부모, 좋은 사람 소리 듣다가 감당이 안되는 경우도 적지않다. 끝도 없는 숙제만 하다 어느덧 늙어버린다. 포기할건 포기하고 대충할건 대충하는것이 조금 효과적이면서도 여유를 가지는 삶의 방법이리라.
1. 간혹 기고요청, 신간의 추천사 요청 등이 와서 수락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나는 대개 요청이 오면 마감기한이 많이 남았음에도 그날 또는 그주에 결과물을 준다.
2. 내가 그렇게 하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1) 머리속에 찜찜함을 남겨두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어짜피 해야할 일들은 생각난 즉시 실행하거나 빠르게 의사결정한다. 메일도 가능한 빠르게 답변한다. 요청도 yes인지 no인지를 가능한 빠르게 결정한다. 이래야 상대도 명확하게 계획을 세울수 있고 나도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게된다.
2) 파킨슨의 법칙 때문이다. 파킨슨은 "업무는 언제나 그것을 위해 주어진 시간만큼 오래걸린다"는 통찰을 제시했다. 마감을 한 달주면 한 달걸리고 한 주를 주면 한 주 걸린다는 것이다. 어짜피 실행하는 시간이 한시간이라면 한 달을 주든 한 주를 주든 마찬가지다. 마감이 빠르나 늦으나 결과차이도 크게 나지도 않는다.
3. 여담으로, 파킨슨은 또 다른 재미있는 법칙을 제시했는데 "우리가 회의에서 특정한 안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은 안건에 소요되는 비용에 반비례한다"이다. 즉, 하찮은 안건일수록 토의를 오래한다는 것이다. 파킨슨은 고위임원 위원회에서 1천만달러가 드는 원자로 에너지 토의에는 2분30초가 걸린 반면, 4달라 커피비용 절감 토의에는 1시간 넘게걸리는 상황을 발견했다. 원자로같은 까다로운 문제는 별로 아는것이 없어 토의가 잘 안 이루어지지만 일상적인 문제는 누구나 한마디 할수있기 때문에 회의가 길어진다는 것이다.
4. 당신의 회의가 길어진다면 아마도 누구나 한 마디씩 할수 있는 현안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영역일수록 의사결정은 산으로 가기쉽고 전문가의 의견이 무시될 가능성이 높다.
5. 사실 파킨슨이 발견한 가장 큰 법칙은 다음과 같다. "조직 구성원의 수는 일의 유무나 사안의 경중과 상관없이 증가한다" 그는 영국 해군을 연구하며 이 법칙을 발견했다. 해군장병은 67프로, 군함수는 32프로 감소했는데 해군부대를 지원하는 공무원 수는 80프로나 증가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모든 공무원들은 다들 할 일이 있고 바빠한다는 것이다.
6. 어느 조직이든 인력이 남아돈다고 생각하는 조직은 거의 없다. 대개 부족하다고 한다. 조직이 커질수록 그러하다. 그런데 하는 일이 다 진짜일일까? 어쩌면 조직의 목적과 목표, 매출과 이익, 핵심 먹거리 발굴 등과 별 관련이 없는 일들, 할수록 손해나는 일들, 안해도 별 문제없는 일들, 자동화하면 1/10시간으로 할 수 있는 일들, 관습적으로 해오고 있는 일들에 바빠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7. 이는 개인에게도 동일한듯 하다. 바쁘고 정신없이 산다면 한번 세가지 질문을 해보자. 1) 이게 다 내 삶에 중요한 일인가? 2)반드시 내가 해야하는 일인가? 3) 해야한다면 이렇게까지 철저히 해야하는 일인가?
8. 특히, 완벽주의자들이나 착한분들 중에 너무 바쁘고 피곤하신 분들이 많다. 안해도 되는 일, 대충 해도 되는 일까지 열심히 하려고 한다. 집안청소 하다가 시간 다 보낼수도 있다. 모든 경조사를 좇아다니고 일가부모/친척 다 챙기고 집/직장/사회에서의 모든 역할을 다 잘해보려다가 막상 자신의 인생은 어디에 있는지 멘붕이 올수 있다. 삶을 전쟁처럼 숙제처럼 살기도 한다. 나도 그렇게 지냈던적이 있다. 효자, 효녀, 효부, 완벽부모, 좋은 사람 소리 듣다가 감당이 안되는 경우도 적지않다. 끝도 없는 숙제만 하다 어느덧 늙어버린다. 포기할건 포기하고 대충할건 대충하는것이 조금 효과적이면서도 여유를 가지는 삶의 방법이리라.